10년 경력 은둔형 외톨이를 채용한 회사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은 제각각 다르기에 채용 면접때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전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번 몸담으면 오래 갈 것 같은 사람이 1년도 채 못채우고 퇴사를 선언할 수도 있고, 1년이라도 제대로 채울까 하는 사람이 묵묵히 오랫동안 일하는 경우도 있다. 위 사례에서와 같이 정말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거나, 마음가짐이 남다른 사람을 구한다는 건 극히 드문 경우다. 

 

국내 HR 전문가 강성춘 서울대 교수의 저서 <인사이드 아웃>에 따르면 , 경영자의 기대와 달리 인재영입전략에 실패하는 이유가 개인의 ‘인적 자본’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개인이 업무를 수행할 때는 세가지 유형의 지식을 활용한다.

 

1) 인적 자본: 개인이 소유한 지식, 스킬, 능력, 경험
흔히 인적 자본이 높으면 창의적이고 똑똑하며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다.

 

2) 사회적 자본: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이전 또는 공유되는 지식
사회적 자본이 높을 수록 타인과의 교감, 협업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다.

 

3) 조직 자본: 기업의 독특한 문화, 시스템, 업무 매뉴얼 등
조직 자본이 높을 수록 조직 관행을 내재화하고 충성심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이중 인적자본은 기업의 성과 창출에 30%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생존할 수 있는 초경쟁사회에서 기업은 경쟁자들보다 가치 있는 지식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인재 영입과 M&A를 통해 성장을 꾀한다. 그리고 이에 따른 기존 직원과 새로운 직원의 갈등, 그리고 기존 사업의 문화와 인수된 업의 문화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각자 어떤 자본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스펙은 좀 낮을지라도 동료와의 협업력이 강한가? 또는 조직의 방향에 그 누구보다 충성을 다 하는가?, 직원의 성과를 따지기 전에 직원이 가진 강점부터 들여다봐야할 것이다.

 

<참고 및 썸네일 이미지 출처>

1) 10년 경력의 히키코모리를 채용한 회사 썰, 보배드림(링크)

2) 인사이드 아웃, 강성춘 저, 21세기북스

3)  영화 ‘김씨 표류기’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