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점심 혼자 먹는 거 언제부터 가능해요?

점심시간은 업무시간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근로기준법 제 54조 1항을 보면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4시간일 때 30분 이상, 8시간일 때 1시간 이상의 휴게 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줘야 한다고 규정한다.

 

우리의 1시간 점심시간도 휴게 시간에 해당하며,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고충을 이야기한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신입사원이 쓴 걸로 추정되는 “신입사원 점심시간 혼자 먹는 거 언제부터 가능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생각보다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여전히 점심 시간을 업무 시간의 연장처럼 무조건 따라가서 같이 먹는 분위기에 있다며 고충을 하소연하고 있다.

 

 

 

 

 

점심시간만큼은 꼭 보장해주자

 

글쓴이는 점심을 혼자 먹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본인이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점심을 따로 먹겠다고 하면 눈치 주고 한마디씩 듣는다고 한다. 댓글에서도 실제로 본인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오래된 기업에 오래된 사람이 있다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는 점심시간 만큼은 제발 자유를 보장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재택근무로 일을 하고 있어서 이런 고충을 지나, 동료와 회의 날을 제외하고는 밥을 먹을 일이 거의 없다. 예전 직장에서도 비교적 점심시간을 존중해주는 분위기였다. 외국계 회사 직원 특징들이기도 했는데, 점심시간에는 운동을 가거나 학원 수업을 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몇 개월간 한 팀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그때는 정말 예외였다… 유난히 밥은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 팀장님 때문에 먹고 싶지도 않았던 메뉴를 내 돈 주고 사 먹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직원들이 배가 고픈데 팀장이 밥먹으러 가자는 소리를 하지 않아서, 직원들이 카톡으로 “빨리 밥 먹으러 가고 싶다 ㅜㅜ”라고 일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그저 앉아서 시간을 때웠다.

 

다행히도 그런 경험은 오래가지 않았고, 점심시간을 대부분 운동하거나 카페에서 책을 읽는 데 보냈었다. 점심때 운동을 하고 나면 정말 개운한 기분 덕분에 오후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다. MSG 가득한 음식을 먹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상쾌함이었다.

 

어떤 회사건 그만한 고충이 있다. 하지만, 점심시간은 어느 회사나 꼭 지켜줘야 할 휴게시간이다. 모든 회사원들이 점심시간만큼은 맘 편히 보냈으면 좋겠다.

 

참고 <신입사원 점심 혼자 먹는거 언제부터 가능해요?>,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