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을 위한 ‘학습전략’ 정리!

 

오늘은 공시생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학습전략’을 정리해 봤습니다.물론 아주 디테일한 부분은 합격 수기나 관련 강사를 통해 소스를 얻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최대한 모든 공시생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면서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진짜’ 공부시간이다.

 

EBS 제작진이 우리나라 0.1%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저 멀리 독일에서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에릭슨의 연구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완공>을 쓰려고 자료를 살펴보다가 저의 이목을 확 끄는 내용이었죠. EBS에 등장한 상위 0.1% 학생들은 일반학생들에 비해 사교육 강의를 듣는 시간이 적었는데요 이 학생들은 사교육 강의를 습관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이해되지 않는 과목만을 전략적으로 들었었습니다.

 

왜 이런 전략을 활용했을까요? 왜냐하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도로 확보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등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수업 듣고 학원가서 수업 들으면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가니까요. 하지만 0.1% 학생들은 ‘혼자하는 공부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을 알고 있었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서든지 하루에 자신이 원하는만큼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매우 전략적으로 행동한 것이죠. ‘대가’ 연구의 ‘대가’인 에릭슨은 독일에서 최고 등급의 예술학교의 학생들은 연구했는데요 인터뷰를 한 결과 프로를 생각하고 있는 뛰어난 예술학생들은 한결같이 강의나 음악을 듣는 것보다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실력향상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대답했습니다.

 

혹시 정말 공부하는 시간은 많은 데 시험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분이 있으시다면 한번 자신이 ‘진짜’ 공부하는 시간이 몇 시간인지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공부하는 시간은 현강&인강 듣는 시간이 아니라 오로지 혼자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일단 강의를 빼고 이렇게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을수록 합격확률은 올라갑니다. 비단 시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공부/기술에도 적용됩니다. 혼자 사투를 벌이는 그 시간이야말로 진짜 공부하는 시간인 것이죠.

 

 

2. 그렇다면 왜 강의시간은 진짜 공부하는 시간이 아닌가?

 

강의를 듣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강의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이해하고 각 과목 당 얻어야할 여러 필요 정보를 얻는 데에는 분명히 좋습니다. 다만 문제는 강의를 들을 때 뇌가 별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다음 그래프를 보시죠.

 

 

위의 그래프는 MIT 미디어랩에서 실험한 연구를 나타낸 것으로 한 대학생에게 검사 장치를 붙이고 일주일동안 교감신경계의 전자파동이 어떻게 변화는 지를 관찰한 것입니다. 집중을 하거나 각성 혹은 긴장이 되어있을 때 교감신경계는 활성화됩니다. 다시 말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은 뇌가 뭔가 적극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죠. 반대로 교감신경계의 활성상태가 약하면 뇌가 집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지 않을 때는 TV 시청과 강의(class)를 듣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 강의를 들을 때 뇌가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자고 있을 때도 뇌는 열심히 활동하는데 말입니다.

 

강의 듣는 시간의 맹점은 강의를 들으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관련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강사가 열심히 잘 풀어주니 이해한 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들으면 더 이해가 잘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면? 네.. 강의 때 나와 시험 볼 때 내가 때로는 다른 사람 같습니다. 분명히 이해하고 있고 알고 있고 외운 것 같은데 답이 틀리는 경우가 나오니까요. 자 정리해 봅시다. 현강/인강 필요하면 들어야겠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과장해서 100배 더 중요한 시간은 ‘혼자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이 잴 때는 강의 듣는 시간은 빼고 오로지 혼자 공부하는 시간만을 재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을수록 그 시간은 여러분에게 확실한 보답을 할 것입니다.

 

단,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에릭슨의 연구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노력하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하는 것은 노력하는 시간만큼 중요하다.

3. 1, 2가 충족되면 어느 누구나 전문가 이상은 될 수 있다.

 

노력하는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방법론이라는 것이죠. 혼자 공부하는 시간과 강의 듣는 시간의 배분도 결국 방법론의 차이입니다. 같은 10시간을 노력했어도 그 시간 배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확률이 매우 크니까 말입니다.

 

 

3.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 시험. 뭐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하겠지만 공시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암기’입니다. 얼마나 많이 암기했냐가 성패를 갈라놓게 되죠. 이쯤에서 기억력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비상한 기억력은 타고난 것일까요? 많이들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조슈아 포어라는 평범한 기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2005년에 미국에서 가장 기억력이 좋은 사람을 뽑는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을 보러 갑니다. 다섯 종목을 실시하는 데 다음과 같습니다.

 

1) 50행짜리 미발표 시를 통째로 암송하기.
2) 이름이 적힌 99명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고 15분 안에 모두 암기.
3) 무작위로 뽑은 300단어를 15분 동안 암기.
4) 1000자리 무작위 숫자를 5분 동안 암기.
5) 뒤섞어 놓은 포커 카드 한 벌을 5분 동안 순서대로 외우기.

 

어마어마하죠? 기억력 천재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일을 해낼 수 있을까요. 조슈아는 대회에 참가한 기억 그랜드 마스터인 에릭 쿡이라는 남자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자신이 천재라는 사실을 언제 깨달았나요?”

 

“천재요? 저 천재 아니에요. 제 기억력은 보통 수준입니다.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고요. 기억력이 보통이라고 해도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대단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겸손이 심하죠? 그런데 2004년 전미 메모리 챔피언이었던 밴 프리드모어도 신문사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고, 기억이 작동하는 법을 이해하는 겁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슈아는 스스로에게 실험을 해 보기로 합니다. 과연 평범한 자기가 제대로 된 훈련으로 노력하면 기억력이 이 사람들처럼 상승할 수 있을지 말이죠. 그래서 2006년 기억력 대회를 목표를 잡고 1년동안 훈련에 들어갑니다. 그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네… 그는 2006년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의 ‘챔피언’이 됩니다.

 

저는 <완공>을 쓰면서 기억력에 대한 많은 자료를 살펴 보았습니다. 결론은 기억력은 무조건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말이죠. 기억 시스템을 매우 단순화 시키면 주의 – 작업기억(단기기억) – 장기기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힘든 훈련이 작업기억임에도 불구하고 조슈아 포어는 그것을 해냈던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실 때 ‘나는 암기력이 좋지 않아!’라는 걱정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단 기억의 큰 틀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작업기억력은 장기기억 수준에 크게 좌우됩니다. 장기기억이 많은 사람일수록 작업기억력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업기억력인 높은 사람은 주의, 즉 집중력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집중력이라고 하는 것도 후천적으로 발전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많은 연구와 이론들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부를 잘 할 수 있어서 공부를 많이 하는 것보다는 공부를 많이 하게 되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 자, 공시생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장기기억이죠? 어떻게 하면 장기기억으로 잘 갈 수 있을까요?

 

 

4. 공시생들을 위한 기억 전략

 

일단 기억력 증강에 있어서 최하수 전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조금 놀라실 수도 있지만 최악의 기억 전략은 단순 반복 읽기입니다. 단순 반복 읽기는 강의 듣기와 더불어 매우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서 반복 읽고 강의도 들어야겠지요. 하지만 들이는 시간에 비해 장기기억으로 가는 효율은 최악입니다. 게다가 부작용도 있습니다. 강의와 마찬가지로 반복 읽기는 내용들이 작업기억 속에서만 머물고 장기기억으로 가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내 머리 속에 제대로 박히지 않았는데 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즉 단순 반복 읽기는 공시생들의 메타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가 왜 중요한지는 후술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장기기억 전략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우시면 좋습니다.

 

“어렵게 외우면 잊기가 어렵다.”

 

뇌란 녀석은 참 우리를 귀찮게 합니다. 좀 반복해서 읽으면 장기기억으로 가게 해주지.. 하지만 그걸 별로 허락을 안합니다. 어렵게 외워야 인정을 해주죠. 각종 연구에 의하면 내용을 반복해서 읽는 것보다 그 내용을 암송하고, 요약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면 더 잘 외워집니다. 즉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출’을 하면 더 장기기억으로 잘 간다는 것이지요. 이걸 인출효과라고 합니다.

 

하지만 공시생분들은 저렇게 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다른 전략을 쓰면 됩니다.

 

첫 번째 시험효과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 잘 하고 있을 것입니다. 시험을 자주 보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험 문제를 자주 푸는 것이 단순 반복 읽기보다 장기기억 효율에 몇배나 좋다는 점을 인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공시는 문제은행식이니 핵심은 ‘기출문제’을 완전히 마스터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험효과를 제대로 보면 ‘오답노트’는 정말 필수적으로 정리하셔야 합니다. 오답의 범위는 잘 아시죠? 틀린 것뿐만 아니라 확신 없이 답을 쓴 문제까지 포함입니다. 틀린 문제는 또 틀릴 확률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 또한 시험을 자주 보면 메타인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후술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분산연습효과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을 할 때 그 텀 이 짧으면 복습이 쉬워지기 때문에 장기기억으로 잘 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공부했던 내용이 잊혀질까봐 금방 복습을 하면 실제로는 효용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2~3일이 지난(못해도 최소 하루 후) 다음에 복습을 하는 게 더 좋습니다. 물론 복습이 더 어렵겠지요. 제가 말씀 드렸죠? 어렵게 외우면 잊기가 어렵다. 분산 연습 효과는 매우 광범위해서 여러 명칭, 한자/영어 어휘, 수학 지식 등의 장기기억에 모두 적용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러 명칭과 한자/영어 어휘! 공시생분들에게 암기가 절실한 것들이죠.

 

세 번째는 교차효과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큰 맥락은 같습니다. 하루에 공부하는 과목이 적을수록 좋지 않습니다. 특히 하루에 한과목씩 올인해서 하는 것은 최악입니다. 공부를 할 때는 여러 과목을 교차해 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 실험에서 교차 없이 공부한 그룹과 교차 연습으로 공부한 그룹의 경우 장기기억 효율이 3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네 번째는 하위 발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위 발성은 속으로 말하는 것이죠. 잘 외워지지 않는 명칭이나 용어같은 경우는 지극히 작은 소리로.. 즉 속으로 말을 하면서 외우는 것입니다. 인출효과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실험에 의하면 큰 소리로 낭독해서 외우나 하위발성으로 해서 외우나 기억 효율은 똑같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반복해서 쓰시는 것도 좋지만 하위발성까지 같이 활용하면 작업기억 작업대를 두 가지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은 전략입니다. 작업기억도 매우 디테일하게 볼 수 있는데 지면이 짧은 관계로 더 설명은 안드리겠습니다. 아무튼 하위발성을 활용하세요.

 

 

5. 메타인지 왜 공부에 중요한가?

 

메타인지란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EBS 다큐제작팀이 수능 상위 0.1%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와 기억력의 상관관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으로 한 팀은 0.1%의 학생들이었고 다른 한 팀은 일반 학생이었습니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 25개를 각 단어당 3초씩 듣고 외워야 합니다. 학생들은 3분 동안 기억나는 단어를 모두 쓰면 됩니다.결과는 의외였습니다. 0.1% 아이들과 일반 학생들의 평균 8개 내외로 기억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심지어 0.1%의 어떤 여학생은 자신의 암기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 실험으로 깨닫게 됐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암기를 한 후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한 테스트에는 두 그룹의 학생들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반 학생들 중 자신이 몇 개를 기억할 수 있을지 제대로 맞춘 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0.1%의 학생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쓸 수 있을 지를 정확하게 답했습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두 집단의 차이는 기억력 자체의 차이가 아니라 자기가 얼마만큼 할 수 있을 거냐에 대한, 그것을 보는 안목이 능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0.1%와 일반 학생들은 메타인지에서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실험에 참가한 0.1% 학생의 인터뷰는 메타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중학교 때는 열심히 하는 거 같은데 성적이 잘 안 나왔었거든요. 근데 그거는 저만의 생각이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단지 문제만 푼 거 밖에 없어요.”

 

이 학생은 중학교 때 성적이 중위권이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객관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것입니다. 오타노트도 정리를 중학교 때까지 하지 안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이 학생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전국’ 1등입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들은 메타인지가 높은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더 많이 공부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강의 듣기나 반복 읽기보다 시험/인출/교차 등이 좋은 이유는 장기기억 효율에 좋은 것 말고도 메타인지를 올려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강을 열심히 듣고 반복해서 교재를 읽으면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험, 분산 복습, 교차 공부를 하게 되면 자기가 뭘 모르는 것을 알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메타인지가 높을수록 시험 성적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6. 구체적인 계획을 적는다.

 

탁월한 학습자일수록 계획을 매우 구체적으로 짭니다. 행동경제학의 각종 연구를 보면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그 계획을 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에 책을 읽어야지’하는 것보다 ‘오늘 저녁 8시에 카페에서 <완벽한 공부법>을 읽어야지’라고 구체적으로 잡으면 그 계획을 실제로 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행동 계기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계획을 마음 속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둘수록 할 확률이 높습니다. ‘가시성’! 적어 놓고 눈에 띄게 하는 것이죠. 구체적인 계획을 눈에 자주 띄게 하면 실천 확률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공시생분들 모두 계획을 짜겠죠. 하지만 최대한 구체적으로 짜십시오. 몇시에 무슨 과목만 달랑 적어 놓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소에서 어느 분량까지 읽을 것인지도 명시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체크! 계획한 내용들을 실행했는지 안했는지를 체크를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공부 흔적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극이 됩니다. 계획은 멋들어지게 했는데 계획 실행에 체크가 안되어 있는 게 많으면 두 가지 이유가 있겠죠. 하나는 자신의 역량보다 과하게 계획을 잡았거나 게을렀거나.. 첫 번째 이유라면 자기가 하루에 할 수 있는 공부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두 번째 이유라면.. 정신차리고 더 노력해야겠죠?

 

 

7. 적절한 수면

 

공시생 여러분.. 잠 잘 자야합니다. 공시는 2~3일 벼락공부해서 보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면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잠 잘 때 뇌는 그날 머릿속에 들어왔던 기억 정보를 분석하고 분류하고 장기기억과 연계시키는 일을 합니다. 기억에 있어 매우 중요하구요. 또 잠이 부족하면 아이큐가 일시적으로 떨어집니다. 심지어 10이상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것도 훌륭한 공부 전략임을 잊지 마세요.

 

 

8. 낮잠과 커피 활용

 

낮잠의 효용은 정말 무궁무진 합니다. 오후 2시 전후, 그리고 20분을 넘기지 않는 낮잠은 지적 과제 수행 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킵니다. 오후-저녁 타임 공부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죠. 커피.. 자판기 커피 말구요 일반 아메리카노 커피는 학업 효율은 높입니다. 단, 하루에 3잔 이상, 오후 4시 이후는 안 됩니다. 하루에 2잔.. 그리고 오전과 점심때 마시는 게 가장 좋구요 특히 낮잠과 병행해서 마시면 공부 효율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커피 마실 때 초코렛 등 단 것을 소량만 먹어도 학습 효율이 많이 올라갑니다. 잘 활용해 보시길..

 

 

9. 긍정적 감정 유지

 

긍정적 감정을 유지할 때 인지 능력은 확장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지 능력은 축소되구요. 시험 공부 매우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잘 푸는 사람이 결국 공부 효율도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고생하고 있는 다른 공시생들을 생각하시고, 합격 후의 자신의 모습을 자주 떠올리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너무 외롭게 공부하지 마시고, 단 10분이라도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명상도 해 보시고, 나무 많은 곳/공원 등을 수시로 걸으시고, 공부하는 공간에 녹색 식물 놓아 보시고.. 이렇게 하면 긍정적 감정을 유지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 운동의 습관화

 

운동은 기분만 좋게 하는 게 아니라 공부 효율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뇌를 극적으로 활성화시키니 운동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그 메커니즘도 길기 때문에.. 생략.

 

 

11. 시험 불안 극복

 

유독 시험만 보면 제 실력이 안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때는 ‘절대 불안해 하지 말자!’라고 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더 떨어요. 심리학적으로 전혀 도움이 안되는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서 명명하기’로 불안한 마음을 글로 적으면서 묘사해 보는 것입니다. 구술로 말해도 됩니다. 친구에게 얘기해도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거죠.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글로 적거나 말을 하면 이성의 뇌가 활동하면서 감정 조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연구로 밝혀진 내용입니다.

 

그리고 기출/모의를 보실 때 최대한 실제 시험과 유사하게 실시하시길 바랍니다. 시험 보는 시간, 장소까지도 최대한 비슷하게.. 리허설을 한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시험 보기 몇일 전에는 자기 전에 시험보는 날부터 시험 맞추는 시간까지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2. 원대한 목표

 

자 마지막입니다. 여러분은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십니까?

 

조사에 의하면 직업의식 차원에서 공무원을 지원한 분들이 공시생 10명중 단 2명에 불과합니다. 물론 저는 현재 공시 열풍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취직도 힘들고 그나 그 힘든 취업도 실력이 아닌 스펙에 따라 결정되는 게 다반사이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언제까지 직장에 다닐지 확신도 안서고 그렇다고 사업을 하기에는 모르는 게 많고 두렵기도 하고… 오직 시험 하나로.. 그리고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는 공시를 안 볼 이유가 없는 것이죠.

 

다만 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공시생분들께서 ‘직업 의식’을 갖고 시험에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절실하거든요. 그런데 나라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공무원이 되겠다라는 목적의식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매우 큰 기여를 합니다. 원대하고 매력적이고 의미있는 목표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의미를 잃지 않게 하며 공부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슬럼프나 게으름에 빠질 확률도 적게 만들어 주며 자아존중감 또한 올려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시험 공부에 효율적입니다. 목표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작가가 천직이라고 생각하지만 한번도 그전에 작가가 꿈인 적은 없었습니다. 책을 써서 사람들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쓰면서 그런 원대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최소한 이 글을 읽는 공시생분들은 내가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시고 마음 속에 중요한 ‘생존’과 더불어 더 고귀한 ‘목표’를 함께 아우르시길 기대합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 공시생분들 올해에는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참고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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