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삶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일자리’일 것이다. 개인의 생계 유지와 자아실현의 장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는 국가 경제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일자리’ 관련 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 현안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 흥미로운 제목이 게시물을 봤다. 이 내용은 지난해 봄, 언론에도 보도된 내용이다.
커뮤니티에 있는 내용을 좀 더 풀어보자면 이렇다. 스웨덴 정부에서 실시한 이 구인광고는 죽을때까지 일자리와 급여를 보장할테니, 와서 출퇴근의 표시로 전등만 끄고 나머지 시간을 알아서 보내라는 것이다. 2026년 완공되는 역 관리인 1명을 뽑는 조건이다. 이것은 스웨덴 정부가 실시한 ‘영원한 고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역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제안서에 따르면, 프로젝트 상금으로 재단을 만들고 돈을 불린 다음, 이것으로 근로자 한 사람의 월급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기간은 120년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됐을까.
바로 AI(인공지능)의 출현 떄문이다. 2010년 이후 AI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에 탑재되면서 우리 삶에서 떼러야 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의 직업 일부분을 AI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럼 ‘할일이 없어지는 인간은 어떻게 될까?’ 이에 관한 의문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AI 시대를 맞이한 프로젝트 치고는 꽤나 매력적이기만 하다. 어쩌면 이 구인광고를 본 사람들은 취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1년이 지난 지금, 스웨덴에서는 저 프로젝트가 계속 추진되고 있을까. 아마 현지에선 지원자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일자리를 통해,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인 ‘보람’은 과연 얻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계속 떠오르는 건 왜일까?
참고
1) <출퇴근만 하고 아무 일 안해도 OK… 스웨덴 ‘잉여인간 일자리’ 프로젝트>, 조선일보(링크)
2) <급여 260만원 종신직 일자리>, 더쿠(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