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에서 ‘음료 680잔’ 주문한 뒤 1잔만 챙겨간 사람

매년 말마다 ‘스벅 다이어리’ 열풍을 일으키는 스타벅스는 여름에도 프리퀀시 증정품을 내놓는다. 프리퀀시 증정품이란 일정 기간 내 자사 음료 17잔(14잔은 커피 등 일반음료, 3잔은 계절 음료)을 먹고 받은 쿠폰을 모두 모은 사람에게 주는 일종의 이벤츠 상품이다. 올 여름 증정품은 캠핑용품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백’이다.

 

 

그런데 이 프리퀀시 증정품을 전문적(?)으로 노리는(도대체 몇개나 필요한 것인가) 사람이 등장한 것이다. 음료 680잔을 한꺼번에 주문한 뒤, 나머지는 오는 손님들에게 나눠주게 하고 자신은 1잔만 챙기고 간 사람의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이를 보도한 언론 매체 등에 따르면 주문한 음료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게시글을 통해선 알 수 없다. 만약 그것이 아메리카노(4100원)라면 주문가격은 278만8000원에 달한다. 그리고 680잔을 17잔으로 나누면 40이 나온다. ‘서머 체어’든 ‘레디백’이든 40개의 증정품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다.

 

오로지 증정품을 노리고 수백만원이 넘는 음료값을 결제한 상황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자기 돈으로 결제하고 받아가는 건데 뭐 어때서”라는 것과 “이는 매점매석과 다를 바 없으니 1인당 증정품수령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타벅스의 증정품은 선착순 수령인데, 물건이 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커피 쿠폰으로 대신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한꺼번에 증정품을 가지고 가서는 온라인 거래를 통해 비싼값에 되파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얼른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의 매일 카페를 이용하다시피하는 나로서는 증정품을 얻는 것조차도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것만 같아 머리가 살짝 아파온다. 올 여름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야하나?

 

참고
1) <스타벅스 증정품 받으려고 680잔 주문.jpg>, 클리앙
2)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받으려고 300만원 썼다고?>,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