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만 투자하면 얻을 수 있는 만병통치약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제작했습니다.

 

 

밤잠 늘리는 것이 사정상 힘들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잠깐의 낮잠 자는 시간을 확보하라. 일부 연구에서는 낮잠 이후의 학습이 밤에 푹 자고 공부하는 효과만큼이나 강력하다고 한다. 심지어 수면 연구가 사라 메드닉은 낮잠의 효용을 다음과 같이 15가지나 열거하고 있다.

 

생산성 증가, 기민성 증가, 운동 반사 빨라짐, 정확성 증가, 인지능력 강화, 체력 강화, 의사결정 개선, 기분 전환, 창의성 강화, 기억력 강화, 스트레스 감소, 약물과 알코올 의존 감소, 편두통과 위염 빈도 감소, 체중 감소 촉진, 심장 질환 당뇨 암 위험 최소화.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라 믿기 힘들 정도지만, 낮잠이 피곤을 몰아낸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피곤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장기기억 형성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당연히 낮잠을 통한 피곤 제거는 학습에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독자 대부분도 낮잠의 상쾌함을 많이 느껴봤을 것이다.

 

낮잠은 아침에 일어난 후 7~8시간 후가 적당하며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7~8시간 후에 자는 이유는 그 정도 몸이 깨어 있을 때 피로가 누적되어 나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보통 점심 먹고 한두 시간 뒤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식곤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후에 몰려오는 피곤함은 식사 때문이 아니라 오래 깨어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대부분 아침밥을 먹고 식곤증을 잘 느끼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다. 또한, 잠을 너무 깊게 들면 깨어나도 정신이 몽롱한 기간이 길어지며 밤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분 전후로 자는 것이 가장 좋다.

 

최근 들어 미국의 일부 기업들은 이런 낮잠의 효용을 인식해 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 허핑턴포스트, P&G, 시스코 등은 사무실에 미래지향형 캡슐 모양인 아주 비싼 낮잠용 침대 에너지 팟(Energy pods)을 설치했다. 캡슐에 몸을 맡기면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20분이 지나면 알람이 울려 사람을 깨워준다. 에너지 팟을 만든 회사는 20분이 중요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피곤함을 쫓으려고 커피를 마시는 것은 어떨까? 우리 뇌가 열심히 공부하면 그 부산물로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생기고 아데노신은 뇌의 수용기(receptor)에 들러붙는다. 그런데 아데노신이 일정 수준 이상 수용기에 쌓이면 우리 몸은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수용기에는 아데노신만 붙어 있는 게 아니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또한 수용기에 붙는다. 수용기에 카페인이 들러붙으면 아데노신이 붙을 수 없다.그래서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된다. 잠을 잘 때 또한 아데노신이 사라지기 때문에 개운해진다. 그래서 하루에 머그잔 기준으로 두 잔을 초과하지 않으면 피로감을 극복하고 공부 집중도를 높이는 데 커피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커피도 마시고 짧은 낮잠도 자면 어떨까?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로는 커피만 마셨거나 낮잠만 잔 사람보다 둘 다 한 사람이 암기력 시험, 가상 운전, 집중력을 요구하는 업무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왔다. 심지어 밤늦게까지 일정 기간이지만, 낮과 비슷한 집중력을 유지해 준다고 한다. 또한, 커피를 마실 때 적절히 단것을 같이 먹으면 공부 효율은 더 올라간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책상에만 앉아 꼼짝 않고 책만 보는 것은 공부 하수가 하는 일이다. 때로는 움직이고 운동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확보하며 낮잠도 적절히 활용해야 당신의 공부 효율성이 한 단계 아니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 확신한다.

 

참고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