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970 받고 게임만 하며 사는 건물주 남편이 한심한 아내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세상 별별 이야기와 고민들을 접하게 된다. 사람들은 돈이 많고 적고 일을 많이 하거나 적게 하거나를 떠나서, 대부분 자신의 삶에 크게 만족하지 못하며 각자 나름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재밌는 부분은 보통 직장인들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버는 건물주로 불리는 불로소득자도 고민이 꽤나 있다는 사실이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한 달에 월세로만 970만 원을 받지만, 그런 건물주 남편이 한심하다는 아내의 하소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의 불만은 남편이 그저 집에서 게임만 하는 모습이 꼴 보기 싫다는 점이다. 누가 들으면 정말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부분이지만, 글쓴이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다. 이 글을 보면서 정말 그저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게 전부는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결국 핵심 가치관이 맞아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글쓴이는 남편에게 더 이상 게임을 하지 말라고 강요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살면서 각자 나름의 책임지는 영역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책임지는 영역은 바로 밥벌이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일반 직장인의 월급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돈을 벌어다 주고 있다. 글쓴이도 이 점에 대해 꼭 알아야 한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자기 몫을 이미 다하고 있다. 만약에 남편이 돈도 안 벌면서 게임만 하면 속 터질 노릇이겠지만, 이미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월세를 받고 있는 게 지금 상황이다.

아무리 부부라고 할지라도 모든 걸 강요할 수는 없다. 각자 사람마다의 가치관이 있고, 하고 싶은 일 또한 있다. 각자의 몫을 해낸다면 그다음에 부가적인 문제에서는 무엇을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게 싫다면 결국은 갈라서는 일 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배우자가 자신의 책임을 다한다면 나머지는 조금 너그럽게 봐주는 게 어떨까. 자신 또한 그렇게 완벽한 존재는 아니라는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를 얻는 게 있으면 하나를 얻지 못하는 게 세상 사는 이치다.

 

참고 <월세 970 받고 게임만 하며 사는 건물주 남편이 한심한 아내>, RULIWEB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