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관계의 질은 대화가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화는 서로가 얼마나 잘 통하는지 알기 위한 가장 빠르면서도 중요한 조건이다. 둘이 연애를 하면서 결국 기쁨과 슬픔을 받는 것 또한 서로의 말 때문이기도 하다. <사랑의 과학>의 저자 존 가트맨 박사는 연인이 싸울 때 이 말투를 쓸 경우에는 100% 헤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한다. 당신 혹은 상대방이 이 말투를 쓰고 있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를 권한다.
위에 나온 말투의 공통점은 상대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소통 방식이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상대를 단정 짓고 마음대로 관계를 결정 짓는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무시와 멸시라는 감정을 감당할 수 있는 상대는 없다.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건 고마운 사실이지 누군가의 위에 있다는 증표는 결코 아니다. 사람들은 때론 연인 관계에서 우위에 서고 싶어 하는 유혹이 들기도 한다. 사랑은 한쪽이 조금 더 사랑할 수는 있어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간관계의 제1원칙은 기브 앤 테이크고, 서로 고마운 마음이 들 때 비로소 관계가 끈끈하게 유지될 수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말투’다.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를 존중하고 고마워한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는 것이다. 말에는 힘이 있고 혼이 있다. 누군가를 치켜세워주기도 하고, 누군가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 결정권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일수록 조금 더 신경쓰고 항상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참고 <사랑의 과학>, 존 가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