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

당신은 좋은 손님인가? 나쁜 손님인가? 혹시 식당에서 나도 모르게 진상 짓을 해본 적은 없는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각종 진상 손님 후기를 읽어보면 거의다 비슷한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식당에서 남들이 불쾌할 정도로 큰 소리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종업원에게 함부로 대한다. 또한 상식을 넘어서는 부탁을 하며 마치 당연한 권리인양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이러하다. 내가 돈을 냈기 때문에 이건 정당하고 합당한 권리이며, 찾아먹지 못하는 사람이 바보인거라고. 하지만 어디서든 남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엉망으로 행동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솔직히 자신의 숨길 수 없는 천박함을 남들에게 드러내는 것 뿐이다.

 

한 식당에서 좋은 경험을 얻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하다. 좋은 음식, 식당의 접객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손님의 태도다.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면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는 일. 시끄럽게 떠들지 않고 조용히 음식 맛을 즐기는 것. 불쾌한 일을 마주했다더라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조용히 컴플레인을 거는 것. 이런 일들이 모여 공간의 품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참고 <판매업하면서 만나는 진상들>,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