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비호감으로 돌변하는 3가지 순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히 괜찮다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최악인 사람이 있기도 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였지만, 깊게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은 각양각색일 수 있지만, 보편적인 상황이라는 게 존재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특정 행동 때문에 갑자기 상황이 180도 바뀌어서 비호감이 더 커질 때이다. 이런 상황은 조금만 조심하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경우에 좋은 인상이 확 뒤집어져서 비호감이 될까?

 

 

1. 거짓말하고 발각된 후 더 큰 거짓말을 할 때

 

거짓말이 인생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선의의 거짓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조차 임시방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짓말은 신뢰를 파괴하는 바이러스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궁극적으로 최상책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정말 의도하지 않게, 실수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 나쁜 의도는 없었고 본능적으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실수로 한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 의도까지 다 알 수는 없다. 거짓말이 발각되면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때 최선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면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특히 거짓말을 감추기 위한 추가적인 거짓말은 단순히 두 거짓말이 합친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첫 번째 거짓말이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두 번째 거짓말로 인해 사람 자체가 비호감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악순환의 고리가 한 번 만들어지면 쉽게 끊기가 어렵다. 특히 사람에 대한 인상이 그렇다. 그러니 거짓말을 했다면 냉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그러면 전화위복이 되어서 조금이라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 지나간 실수를 계속 꼬투리 잡을 때

 

살면서 실수 안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발전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실수가 우리 삶의 당연한 일부분이지만, 막상 그 상황에 관련된 사람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실수한 사람을 나무랄 수도 있고 화를 낼 수도 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문제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 건설적 피드백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감정적으로 그 실수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나간 상황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 진심으로 실수한 사람이 앞으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자신의 감정을 되풀이해서 말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조언을 해줘야 한다. 심지어 훌륭한 조언도 한두 번이면 족하다. 최악의 경우는 그 실수를 약점으로 잡고 계속해서 언급할 때이다. 이럴 때는 비호감 정도가 아니라 한 대 쥐어박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3. 잘못은 남의 탓이고 성공은 자신의 덕이라고 할 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직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서라고 한다. 회사에서는 팀 단위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객관적으로 성과에 대한 개인 기여도를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연공서열이라는 비합리적인 조직 구조가 만연한 문화에서 무능력한 상사들은 성공한 프로젝트를 자신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한 경우에는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못 한 탓이라고 원인을 부하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상사가 있으면 단순히 비호감을 넘어서 직장은 지옥이 될 것이다. 어차피 팀 단위 일이 성공하면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은 조직 체계에서 가장 상단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혜택을 받는 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껴야 하는 곳이 리더의 위치이다. 실제로 리더십이 너무 뛰어나서 성공했어도 실무를 진행한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자. 그게 진정한 리더십의 화룡점정이다. 이런 상사가 많아지면 대한민국 직장은 호감 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