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일이 완벽한 일이 아닌 이유

한 업무에 대해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면 암묵지가 생긴다. 암묵지란 학습과 경험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지식을 말하는데, 이는 업무에 대한 노하우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 암묵지가 많이 쌓이다 보면 일하는 게 정말 수월해진다. 다만 오랫동안 암묵지가 쌓이다 보면 업무의 진행 방식이 루틴화되면서 아예 고민을 하지 않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업무가 루틴화 될 정도로 익숙해졌다면 초심자로 돌아가 일하는 단계를 다시 분석해보는 일이 필요하다. 즉, 정말 내가 효과적으로 일하고 있는지 의심해 보라는 뜻이다. 업무 진행 방법을 단계별로 나누어 보고, 각 단계에서 가장 지금 하는 방식이 최적인지 고민해보자. 만약 지금 하는 방법에 최선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일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개선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마케팅에도 이와 유사한 분석 방법이 있다. 고객 여정 지도라는 개념인데, 고객이 나의 상품을 접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나누어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그 부분에 대해 고객이 느끼는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하도록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이 방법론을 업무에 도입하면 내가 별 생각없이 해왔던 업무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다.

 

나에게 익숙해졌다고 해서 가장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처음엔 배우는 데 바빠 정신이 없더라도 익숙해졌다면 지금 내가 하는 방식이 최선일까? 이 고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성장은 내가 익숙한 곳에서 개선사항을 찾는 데서 일어난다. 특히나 작은 부분을 수정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를 지닌 성장도 없다. 지금 내가 하는 업무는 완벽할까? 이 질문을 가끔씩 던지며 성장을 노려보자.

 

썸네일 이미지 출처: 드라마 ‘직장의 신’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