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탑급 미용사가 잘 나가는 이유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외모다. (아… 안 돼) 외모는 가장 강력한 후광 효과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능력 있고, 친절하고, 정직하고, 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영향력도 강력해서 잘생긴 정치인은 더 많은 표를 받고, 잘생긴 직원은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 심지어 재판에서도 더 가벼운 형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누구는 타고난 외모를 고시 3관왕에 견주고는 하는데,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그 말은 100% 맞는 말인 듯하다. 하지만 못생겼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호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외모만이 아니다. 심지어 다른 호감 요소 때문에 외모까지 빛나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다음에 소개할 분이 그러하다.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인 헤어 디자이너 차홍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로레알 프로페셔널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자이기도 하지만, 방송을 통해 보여진 그녀의 매력은 다름 아닌 ‘칭찬’이었다. 긍정 여왕, 포장의 달인이라는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사실 차홍은 외모도 꽤 좋은 편이다. 그런데 그녀의 칭찬 매력을 알고 나자 예쁜 걸 넘어 얼굴에 빛이 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정말 사람 홀리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사실 그녀의 발언이 진심인지 알 도리는 없다. 손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아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 칭찬의 진짜 강력한 힘이 숨어있다. 실험에 따르면 칭찬은 다음 3가지 특징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 사람들은 긍정적인 말만 해준 사람을 제일 좋아했다.

2) 상대방이 뭔가 얻어낼 것이 있어 아부한다는 사실을 알아도 사람들의 태도는 변화가 없었다.

3) 칭찬 내용이 사실이 아니어도 칭찬한 사람을 좋아했다.

 

사람들은 칭찬이 거짓이어도 좋아하고, 심지어 거짓임을 알아도 여전히 좋아한다. 칭찬은 호감을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끌어낸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아부하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뭔가 얻어낼 상대만 칭찬하고, 그런 게 없으면 차갑게 돌변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실체를 알고 나면 호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하지만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칭찬을 뿌리고 다니면 매력 넘치는 긍정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 비호감을 부르는 것은 일관성의 결여다. 칭찬은 언제나 호감을 불러오는 마법이다.

 

나도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칭찬이 하나 있다. 여자친구가 길을 걷다 “와… 저 여자 진짜 예쁘다. 옷도 잘 입고.”라고 말하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바로 대답이 튀어나온다. “근데 네가 더 예뻐.” 물론 여자친구도 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이런 얘길 듣고 기분 나빠할 사람은 없다. 그리고 실제로도 더 예쁜 게 사실이다. (정말? ㅋㅋ)

 

참고 : <설득의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