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면서 명품 가방 못매면 무시당한다던데…

 

명품은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한테 인정받은 브랜드 네임이 있는 고급품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명품은 고급품인 만큼 가격대도 높다. 사람마다 명품을 좋아하거나 소비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때로는 과시하기 하기 위해 소비하는 경우가 있다.

 

위 사연에 나온 글쓴이의 사연처럼 나도 한때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명품을 사야할까 고민한 적이 있다. 명품은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물건이니 명품을 가지고 있다면 무시를 당하지 않을 것 같았다. 특히 주변에서 명품을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웬지 나도 하나정도 있어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20대가 훌쩍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정말 부질 없는 짓이었다. 소득 수준이 높아져서 소비 수준을 올리는 것이야 개인의 선택이고 멋진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소득이 높지 않은 20대가 과시를 위한 명품 구매는 남는 게 없다. 사람이 무시 당하는지 아닌지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건 보다는 그 사람의 매력, 성품, 실력 등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물건이 나를 표현하는 한 가지 수단이지만 명품을 들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사람 자체가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설령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나를 판단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어차피 내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러니 신경 끄자.

 

주위 사람들이 명품을 샀기 때문에 혹은 사야한다는 말 때문에 사야할지 고민하는 것은 글쓴이 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심리적으로 주위 사람들을 흉내내며 명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밴드웨건 효과’라고 부른다. 밴드웨건 효과는 우리가 왜 명품을 사는지에 대한 주요 설명 방법 중 하나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최면 효과다.

 

명품 가방이 있다고 해서 내가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니고 나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괜히 내 지갑만 얇아지고 할부만 늘어난다. 그러니 남들의 그런 말은 그냥 흘려 보내자. 원래부터 내가 별로 관심 없는 곳에 돈을 쓰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에 소비하자. 그편이 나를 위해 더 남는 소비가 될 것이다.

 

참고 <20대 신입이 명품 가방 안매면 무시당해??> 블라인드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부부의 세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