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람 관계의 타이밍이 그렇다. 지금은 너무 친해 자주 봐도 어느 순간이 지나면 만난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여러 관계가 그렇지만 특히 연인들 관계는 더더욱 그렇다. 지금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어떤 계기가 되어서 이별을 맞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연인의 마음이 정말 한순간에 바뀌었을까 하는 문제다.이효리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인 관계 속 이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자.

이효리는 남녀 사이가 대부분 갑자기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서서히 이별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공감한다. 결혼 관계의 끝도 비슷하다. 이혼한 황혼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한 프로그램에서 이혼 전문 판사 또한 평소 관계에 대해 조언했다. 판사는 부부 한 쪽이 어느 날 갑자기 이혼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불만을 표출한다고 한다. 하지만 판사가 바라보는 관계는 달랐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종합해 본니, 오랫동안 쌓여 있던 게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수준에 달해, 그저 그 순간에 불평이 쏟아져 나온 거라고 전했다. 그래서 한 쪽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부부 관계나 연인 관계나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이 이 부분이다. 서로가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함부로 대할 때가 많다. 특히 말과 행동에서 부주의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대가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도, 결코 예의 바르지 못한 말과 행동이 편안해질 수는 없다.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은 언제나 상처가 된다.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말과 행동을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 사람이 좋지 않게 행동하면 결국 상대방에게서도 날카로운 말이 돌아오게 된다. 헤어짐은 빨리 찾아오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 징조는 오래전부터 만들어지고 있었다. 친하고 오래 만난 친구 사이일 수록 더욱 아끼고, 오래 교제한 연인인 수록 서로에게 예의를 더욱 지켜야 한다.

참고 <효리네 민박>,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