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시절이 있다. 정말 미친 듯이 일을 해야 할 때. 주어진 것은 너무 많고 역량은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해내야 할 때. 그럴 때면 너무 바빠서 주어진 일을 쳐내기 바쁘다. 쉴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도 점점 사라진다. 한 방송에서 무한도전을 유재석과 함께한 란주 작가도 비슷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매주 무한도전을 방영해야 했기 때문에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방송이 종영되고 난 뒤에 뒤늦게 후회되는 사실을 방송에서 털어놨다. 너무 바쁜 삶을 살고 있어서 고민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란주 작가는 한창 무도를 제작하고 있을 당시 너무 바빠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전 국민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온전히 즐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날카로운 고슴도치처럼 사람들을 대했다고 했다. 자신에게 여유가 없으니까 당연히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까칠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방송이 종료되고 나서는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질 걸 후회한다고 밝혔다. 한창 바쁠 때는 이게 너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 같으니까 마음의 여유를 갖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나도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었다는 란주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올 해에 들어 새로운 업무에 투입되고 나서 하는 양도 예전보다 무척 많아져서 몸과 마음이 지쳤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냈지만 그 당시에는 압박감을 견디기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 업무도 익숙해지고 나름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고 있다. 불과 한 두 달 사이이지만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스스로도 성장할 기회라고 여기고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1분기를 되돌아보면서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조급해했구나 반성했다.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의식적으로 여유를 가지려고 했었더라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도 물론 힘들지만 프레임 안에 갇힌 생각이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스트레스는 때론 우리를 자극 시켜 뛰어넘을 수 없는 산을 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정말 해로운 것은 스트레스는 무조건 좋지 않다는 믿음이라고 한다. 지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건 어떨까? 분명 좋은 자극제가 되어 줄 것이다.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
참고_유 퀴즈 온 더 블럭_tvN (링크)
이미지 출처_유 퀴즈 온 더 블럭_tvN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