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절대 잊지 못한다는 이것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멈추었다. 이럴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사회의 최약자들이다. 메이저리그가 연기되면서 마이너리그는 시즌이 완전히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연봉을 보장받지 못한 마이너리스 선수들에게는 끔찍한 상황이다. 클럽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5월 말까지 매주 400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에는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시스템 안에 있는 선수들에게 1,000 달러씩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19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했으니 마이너리그의 약 190명의 선수들은 추신수로부터 약 121만원을 받게 된다.

 

 

추신수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했다.

 

“저는 마이너리그의 생활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매일 식사 스케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을 구매할 때마다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저는 제가 했던 이런 고민을 다른 선수들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돕고 싶습니다. 저는 야구 덕분에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고 이제 돌려주고 싶습니다.”- Dallas Morning News 인터뷰 중

 

한 매체는 “Shin-Soo Choo remembers the diapers. (추신수는 그 기저귀를 잊지 못한다)”고 표현 했다. 15년 전, 추신수(23)가 처음 마이너리그에 생활을 할 때 그는 첫 해에 주당 350달러를 받았는데, 당시 막 태어난 아들의 기저귀를 살 돈도 충분하지 않았던 그가 기저귀를 사기 위해 하루에 식사비로 20달러 이상을 쓰지 못했던 그 시절을 기억한다는 뜻이다.

 

마이너리그에 있던 시절, 매 끼니를 걱정하던 그는 자신이 겪었던 힘든 상황을 다른 사람들이 겪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매년 봄마다 구단 선수 전체를 위해 식사를 대접해왔는데, 이런 추신수만의 ‘전통’ 덕분에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이번 190만 달러의 후원은 감탄스럽지만 깜짝 놀랄일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놀랍지만 (amazing) 놀랍지는 (surprising) 않습니다.” 이것은 그가 하는 일입니다. 1,000달러든 50달러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가 우리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도움이 됩니다. 저는 추신수와 몇 번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는 정말 도움을 많이 줍니다. 그런 그를 모두가 존경하고 있습니다. 제가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꼭 그가 해준 일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 Engler

 

그는 저를 포함한 수많은 마이너리거들에게 축복같은 존재입니다. 그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 그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추신수 선수,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우리에게 해준 모든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icky Vansco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그 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힘든 시기를 겪고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댓가를 치렀기 때문에 현실을 더 즐기려고 하기도 한다. 혹은 승자효과에 빠져서 그 시절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추신수가 과거를 기억하고 지금 힘든 상황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은 정말 놀랍다.

 

Engler 선수의 말 처럼 놀랍지만 놀랍지 않은 그의 행동은 미국 사회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나는 그가 먼저 내민 선행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또 다른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참고:
<Shin-Soo Choo is pledging $190K to help Rangers’ minor league players>, sbnation
<‘This is just what he does’: Shin-Soo Choo donates $1,000 to each Rangers minor leaguer during MLB shutdown>, dallasnews

 

written by 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