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하는 ‘진짜 성공의 비밀’

 

21세기 최고의 복싱 선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다. 50승 0무 0패라는 기록으로 5체급을 석권한 독보적인 커리어를 보유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를 최고의 선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메이웨더가 워낙 밉상 짓을 많이 하기도 했고, 수비 일변도의 지루한 경기 스타일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이렇게 외친다. “너희들은 나만큼 노력해봤어?”

 

 

노력을 폄하하는 사람이 많지만, 많은 연구 결과가 성공에 있어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일전에 공부에서 선천적 재능이 96%였다는 연구 결과가 널리 퍼진 적이 있는데,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개인적으로 <그릿>을 쓴 앤절라 더크워스가 말한 성취 공식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성취에는 재능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노력이 제곱만큼 더 중요하다.

 

 

물론 노력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그릿 공식에도 ‘성공’이 아니라 ‘성취’라고 적혀있다. 성취를 낸다고 모두 성공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했다. 당연한 말이다. 일단 결과(성취)를 내야 성공이든 말든 할 게 아닌가.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해볼 게 있다. 성취가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일단 비즈니스는 성취가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비즈니스는 전형적인 복잡계다. 운의 영향이 강하다. 아무리 좋은 결과가 나와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고, 별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대박이 나기도 한다.

 

그럼 시험공부는 어떨까? 시험공부는 복잡계가 아니다. 분량이 정해져 있고, 정답이 정해져 있다. 물론 운이 없을 때도 있지만, 운 때문에 망했다고 말할 수 있는 학생이 전교생 중에 몇이나 되겠는가. 시험 성적은 정직하다. 기초 실력이 탄탄하고, 더 많이 공부하면, 더 좋은 성적을 받는다.

 

공부만이 아니다. 운동, 외국어, 글쓰기, 그림, 악기 등등 생각보다 많은 분야가 노력에 정직하게 보상한다. 물론 글쓰기나 미술로 돈을 벌겠다고 한다면, 그때는 복잡계의 영역이 된다. 하지만 실력을 키우는 것은 노력이면 충분하다. 누구나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아무리 해도 안 되던데? 노력해도 안 나아지던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메이웨더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너희는 나만큼 노력해봤어?”

 

 

메이웨더의 훈련량은 어마어마하다. 하루에 2번, 6시간 동안 훈련하는데, 달리기 11km, 윗몸일으키기 700회, 그리고 10,000번 이상의 펀치를 날린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메이웨더 본인이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나는 매일 해가 뜨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지독한 노력을 하고 있어. 내 노력만큼은 진짜야. 그것만은 인정해줘.”

 

 

사람들은 노력했다고 하지만, 정말 제대로 노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노력이 아니라 ‘ㄴ’ 정도만 하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그럼 얼마나 해야 진짜 노력한 걸까? 사실 그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실력의 한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책 한 권 읽어본 적 없는 초등학생이라면 1시간만 묵묵히 책을 읽어도 굉장한 노력을 한 셈이다. 하지만 고시를 앞둔 수험생이 3시간 동안 공부했다고 ‘노력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노력의 정도는 시간이나 분량으로 말해선 안 된다.

 

 

그럼 무엇이 노력의 핵심일까? 바로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다. 헬스를 생각해보자. 근육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별로 힘들지 않은 무게를 2~3시간씩 들어 올리면 근육이 커질까? 아니다. 10분을 하더라도 도저히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의 무게, 즉 한계를 들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근육이 찢어지고, 손상된 근섬유를 회복하면서 근육이 자란다.

 

한계를 돌파하는 게 이와 비슷하다. 도저히 해낼 수 없을 만큼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계에 계속 부딪히다 보면 한계에 익숙해지고 적응한다. 힘든 일이 별로 힘들지 않게 되었을 때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노력은 그렇게 하는 거다. 그냥 시간만 보내고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한계를 돌파할 정도로 힘들게 하는 게 노력이다.

 

 

물론 그렇게 하는 건 쉽지 않다. 솔직히 매우 괴로운 일이다. 운동이라면 몸이 끊어질 것 같고, 공부라면 머리가 터질 듯 아플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외면한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해서 있는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제대로 노력해야 한다. 한계에 부딪혀야 한다. 땀과 고통은 기본이다.

 

내 경험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한계에 부딪히며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지 못한 걸 나는 본 적이 없다. 물론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은 극히 일부다. 그래도 치열하게 사는 사람은 모두 나름의 분야에서 확실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래서 나는 노력의 힘을 믿는다. 당신도 함께 믿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