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만나야 오래 연애할까? 연애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조건들을 본다. 성격, 외모, 직업 등등. 외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이 사람과 얼마나 잘 통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나는 여러 가지를 보지만 그중에서도 선호하는 건 자고로 ‘취향’이다.
영화 <내가 고백하면>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감독님이 나한테 그랬잖아요 외모, 조건보다 취향이다.
자고로 테이스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야 오래간다.”
취향이 맞는다는 건 큰 에너지와 기회비용 없이도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강에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데이트는 큰 고민 없이 둘이 자전거를 타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상대방이 자전거를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 어떤 거로 시간을 보내면 되지? 이런 고민이 없어진다. 그래서 서로가 좋아하는 취미가 비슷하면 같이 보내는 시간도 큰 부담 없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때론 위기가 찾아온 커플들이 데이트가 일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뜻은 데이트가 즐겁지 않고 두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한 사람을 위해 해준다는 쪽에 가깝다. 처음에는 애정으로 만나지만 서로 공유된 가치관이 없다면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말만해도 즐거운 사람이 좋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상을 함께 보내기에도 좋은 사람을 뜻한다. 일상에서는 비슷한 순간순간의 연속이다. 그 순간을 채우는 건 두 사람의 대화다. 그래서 말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여러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에서 작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자고로 테이스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야 오래간다. 이 말에 정말 공감한다. 이야기만 나눠도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사람. 이상순은 이효리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너랑 말하려고.”
이 짧은 말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재밌게 지내고 말이 잘 통하는지 그대로 전해진다.
만약 지금 연애 상대를 고르는 사람이 ‘대화’가 통한다면 망설이지 말자. 말이 통한다는 건 취향이 비슷하고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람이다. 누군가와 테이스트가 비슷한 것만큼 행복도 없다. 자고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오래가는 법이다.
참고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