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 하얏트는 달리기로 주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꿈인 열여덟 살 고등학생이었다. 그런데 일 년 넘게 준비해온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십 대회를 앞두고 폐렴에 걸리면서 집중훈련 기간 간단한 훈련 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아무도 셸비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셸비는 태어나 가장 우수한 성적인 4위로 골인하고 주 대표선수가 되었다. 그녀는 경기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전 오늘 완전히 몰입해서 달렸어요.”

몰입에 대한 연구의 대가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하는 것은 일종의 무아지경 상태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데, 온전히 집중하면 셸비의 사례처럼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훨씬 놀라운 결과를 가지고 온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몰입하는 경험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충분히 보상이 된다. 그리고 이 즐거움은 행복한 감정과 연결이 된다.

우리는 행복의 순간에 대해 단단히 착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의 순간을 그리기 때문이다. 휴양지에서 아름다운 환경을 바라보는 순간이 행복할 것이라 꿈꾸지만 사실 인생 최고의 순간들은 수동적인 상황에서 생기지 않는다. 즐거움은 어떤 일에 열정을 다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따라오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다면 내가 푹 빠질 무엇을 찾아보자. 몰입을 경험하면 또다시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려는 의욕이 생길 것이다. 의욕은 더 잘하고 싶다는 욕구로, 연습을 통한 기술 향상은 자신감으로 긍정적인 순환이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단, 몰입은 초보자의 수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고통을 피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과제를 해결하는데 몰두하다 보면 몰입의 순간은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다.

“최고의 순간은 까다롭고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신체 혹은 마음을 한계 수준까지 확장시킬 때 찾아온다.” – 칙센트 미하이

참고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 미하이

written by 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