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한 1962년의 그림?? (팩트 체크)

1962년에 이탈리아에 소개된 일러스트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그림에는 사람들이 닫힌 공간 안에서 이동하며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지금을 완벽하게 예측한 것처럼 보인다.

 

 

이 그림은 이탈리아 주간 신문인 La Domenica del Corriere에 1962년 12월 16일에 게재된 신문의 표지였다. 그림 아래 캡션을 해석하면 이렇다. “이렇게 도시를 돌아볼까요? 여기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도시의 교통체증을 줄여줄 방법이 있다. 바로 아주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1인용 차다.”

 

맞다. 이 그림은 세계적인 전염병을 예측한 것이 아니라 1인승 자동차를 통해 도시 교통 문제를 완화하는 방법을 그린 것이다. 차를 덮고 있는 투명 돔은 전염병이 아니라 날씨와 바람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원화를 그린 화가의 의도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달랐지만 이 그림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이유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14일, WHO에서 팬데믹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발표했듯이 막연히 이 전염병이 사라지는 어느 날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 질병이 없어지지 않는 (혹은 다른 전염병이 생기는)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저 그림은 어쩌면 정말 우리 미래의 모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참고
<1962, Italian Magazine Vision of World in 2022 – Photograph: Fact Check>, hoaxorfac
<‘This virus may never go away,’ WHO says>, REUTERS

 

written by 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