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쌤이 말하는 공부를 제대로 하는 방법

 

 

 

 

교육에 관하여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오은영 선생님. 그녀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그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이야기했다.

 

“(아이에게) 공부라는 것은 언제나 네가 몰랐던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지 점수가 절대 중요하지 않다고 늘 이야기를 해줬어요.”

 

“사람은 점수로 기억하지 않아요. 인간은 그때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봤던 그 경험을 기억해요. 그 기억으로 평생 살아가는 거지, 내가 그 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를 기억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 말씀을 드려요. 아이가 50점, 40점을 받아도, 학교생활 잘하고, 마치 물 흘러가듯 자기 나이에 맞는 공부를 해나간다면, 공부를 제대로 잘하는 거라고 말씀드려요.”

 

“심지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좌절이 오고 스트레스가 있고 힘들 때가 있죠. 열심히 한다고 늘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 것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인데, 너한테 주어진 것을 너무 비장하지 않게, 오늘 그냥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는, 그 경험을 기억하는 것. 그게 네 인생에 제일 힘이 될 거라는 걸 무지하게 신경 쓰고 가르쳤어요.”

 

왜 그녀가 육아의 신이라고 불리는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그 본질에는 교육과 심리에 관한 과학적 이론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녀가 성적에 연연하지 말라고 말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1) 측정치가 목적이 되면 올바른 측정은 불가능하다

 

책 <똑똑하게 생존하기>에서는 시험 성적이 교육 과정을 왜곡하게 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를 평가할 때 학생들의 시험 점수를 활용한다고 해보자. 이 사실을 안 교사들은 어떻게든 학생들의 점수를 올릴 방법을 찾고자 할 것이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기보다 ‘시험에 맞춰서 가르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는 학교라는 조직뿐만 아니라 학생이라는 개인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시험 성적만 가지고 공부를 잘했니, 못했니 판단하게 되면, 학생은 공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일단 시험만 잘 보게 하는 ‘꼼수’에 주목할 확률이 높다.

 

영어 시험이 이런 문제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토익 900점을 넘는 사람은 많지만, 그들 중 외국인과 무리 없이 소통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즉, 점수는 900점이지만, 그 점수가 실력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다. 측정치가 목적이 되어서 올바른 측정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2) 공부에서 배워야 할 것

 

사람은 점수로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열심히 해봤던 그 경험을 기억한다. 나는 이 말이 우리가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지식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열심히 하는 그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은영 선생님의 말대로, 좋아하는 일을 해도 스트레스가 있고, 열심히 한다고 늘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다. 그렇게 우리는 살면서 실패를 경험한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고, 누군가는 실패 때문에 좌절한다. 그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 바로 열심히 하는 경험이다.

 

열심히 해서 후회가 남지 않았을 때, 그리고 다음에 또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남아 있을 때, 사람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간다. 반면에 너무 비장하게 시험 한 번에 인생 전부를 걸면, 오히려 실패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성적이라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그 결과를 위해 열심히 했던 과정을 돌아보아야 한다.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그 과정에 있다. 열심히 했던 경험이 나의 정체성이 된다. 이를 다른 말로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오은영 선생님의 가르침은 바로 그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오은영 선생님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이러한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예시와 설명으로 들려주었다. 탄탄한 내공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의 뛰어난 내공에 감탄하면서, 동시에 그 말을 새겨들어 내 공부에도 그리고 내 아이의 공부에도 꼭 적용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거짓과 기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헛소리 까발리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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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육아의 신’ 오은영 “아이 잘 키우고 싶다면 ‘이것’만은 꼭!”, 뉴스1TV 유튜브 (링크)

2) 책 <똑똑하게 생존하기>

 

※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