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모두가 다 같이 행동하는 자리에서 누군가 혼자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걸 본다면 어떤 행동이 들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식사자리에서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 같이 음식을 먹고 있는데 혼자 먹지 않고 참고 있다니…’ 그것도 주변에서는 이런 모습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 앞에 놓인 음식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면 더더욱 기가 막힐 노릇일 수도 있다. 모두가 예라고 하는데, 나만 아니오라고 말하는 상황에서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이 이상하고 이를 챙기지 못하는 다수가 나쁘게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사연의 진짜 모습은 어른의 하소연과 하소연에 달린 댓글이 아니었다.
바로 밥을 먹지 않은 당사자는 정말 자신이 돈이 없어서 먹지 않기를 선택했던 것이고, 나머지 친구들은 정말 배가 고팠다. 밥 먹을 동안 혼자 어디선가 있는 것 보단 다같이 함께 어울리려고 하려다보니 나름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닐까. 어떤 상황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겪은 일들과 배운 지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판단을 ‘사실’이라고 함부로 단정지어선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위 커뮤니티 게시글 아래 달린 댓글 캡처글엔 이번 일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이 담겨있다. ‘자기 자신 밖에 모른다’는 말이 쉬이 나오는 요즘 진짜 타인을 위한 행동은 어떤 것인지도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
1) 요즘 애들 이해 안된다는 엄마들.jpg, 웃긴대학 (링크)
2) 썸네일 이미지 출처 : 영화 ‘당신의 부탁’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