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예쁜 외모는 고시 3관왕에 맞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뛰어난 외모 덕분에 큰돈을 버는 사람도 있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평균보다 5%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더 충격적인 건 용모가 떨어지는 경우 연봉이 평균보다 9%나 낮았다는 점이다. 더러운 세상이라고 한탄해도 어쩔 수 없다. 잘생긴 외모가 주는 영향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안타깝지만 뛰어난 외모를 소유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미는 상대적 기준이라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 평범한 사람들은 9% 억울한 세상에서 살아야만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생김새 그 자체보다는 그것들이 이루는 분위기, 즉 인상이다. 타고난 외모와 달리 인상은 노력을 통해 높일 수 있다. 그럼 누가 봐도 좋은 인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바디랭귀지에 신경 쓴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심어주는 인상은 무엇이 결정할까? 55%가 바디랭귀지에서 비롯되고, 38%는 지휘 스타일에서 비롯되며, 고작 7%만이 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즉, 인상은 말의 내용보다 말을 하는 태도와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팔짱을 끼고 있다거나, 손가락질하는 등의 제스쳐는 상대방에게 비호감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가슴을 활짝 펴고 앉거나, 상대 쪽으로 몸을 기울인 자세는 호감을 불러온다. 대화할 때, 발표할 때, 심지어 길을 걸을 때도 당당한 분위기를 풍기면 그 인상은 유능한 이미지로 돌아오게 된다. 처음에는 이를 의도적으로 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습관이 들 것이다. 그 습관이 곧 당신의 인상이 된다.
2) 고개를 들어라, 각도가 곧 태도다
허리를 곧게 펴는 것만으로도 키가 5~10cm 정도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꼿꼿한 자세는 상대에게 자신감과 여유가 있다는 인상을 준다. 따라서 허리를 꼿꼿이 펴고, 두 다리로 굳건하게 서며, 어깨를 움츠리지 않고 활짝 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심리학자 에이미 커디는 당당한 자세를 취하면 정신적 압박을 견디는 능력이 증가한다는 ‘당당한 포즈 효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훗날 재현성 논란에 일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당당한 자세가 자기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미지수인 셈이다. 하지만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많다. 당당한 자세를 취하면 최소한 타인은 당신을 당당한 사람이라 인식할 것이다.
3) 미소를 지어라
자신의 무표정한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생각보다 근엄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사람도 꽤 많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미소짓는 얼굴을 갖는 게 좋다. 우호적이고 친절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무표정한 사람들 속에서 빛나는 인상을 거머쥘 기회이기도 하다.
단, 의식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불쾌한 이야기를 듣거나, 단호해야 할 순간조차 미소로 대하면 오히려 만만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사람은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비언어적 메시지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 짓는 일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평소에 많이 웃되, 단호해야 할 때는 단호할 줄 알아야 한다.
참고 : 책 <현명한 여자의 좋은 인상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