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존재할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솔직히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다고 기적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는 것은 너무 매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오늘 이 글을 통해, 기적을 믿거나 믿지 않는 양쪽 모두에게 우리 시대의 기적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가난한 소년이다.
차마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유리창으로 비치는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는 소년의 모습. 그 모습을 보고 감동받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동기부여 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토록 인상적인 모습이 널리 퍼질 수 있었던 데에는 SNS의 역할이 컸다. 수백만 명이 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복받치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거대한 마음의 파도는 다시 돌아가 한 아이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기적을 낳았다.
나는 이것이 오늘날 볼 수 있는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의 마음. 그리고 그 사람들을 모아주는 네트워크. 이것이 오늘날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순식간에 수백, 수천, 수만 명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우리는 바로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군가는 이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름으로 부르겠지만, 나는 다니엘 카브레라의 기적을 보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기적을 만드는 데에는 2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SNS 그리고 각자의 선한 마음. 우리는 이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적을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덧. 그렇게 기적을 만드는 도구를 가지고 증오와 차별을 퍼뜨리는 사람도 있다. SNS가 천사가 될지 아니면 악마가 될지, 그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참고 : 5년 넘게 회자되고 있는 한 장의 사진, 체인지그라운드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