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 등장

 

 

신입이 정말 눈 돌아가서 한 말이긴 한데, 딱히 틀린 소리도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중요한 처세술의 핵심이 들어 있다. 왜 성공할수록,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겸손하고 정중해야 할까?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1) 무례함은 비용이다

 

무례함이 대인관계와 비즈니스에 미치는 손실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막대하다. 무례한 언행에 시달린 직원의 80%는 걱정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48%는 고의로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결과 실적이 하락하고, 급기야는 퇴사하기에 이른다. 요즘처럼 직원 교육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람 하나 잃는 것은 매우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정중한 습관을 가진 사람은 주변의 도움을 쉽게 받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그 결과 사회적 실적이 높아지고, 사회적 지위가 상승한다. 그저 정중할 뿐인데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생각 이상으로 많다. 성공하고 싶다면 무례함을 버리고 정중함을 선택하는 게 당연한 이치다.

 

2) 성공은 적을 부른다

 

성공은 그 자체로 적을 만든다. 만약 당신이 어떤 분야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하자. 그 순간 2등을 포함한 나머지에게 당신은 꺾어야 할 대상이 된다. 그들은 당신이 망하기만을 바란다. 당신이 망하는 순간 당신이 차지한 지분과 영향력을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롭고 독보적인 분야를 개척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까? 1~2년 정도는 괜찮을 수 있다. 얼마 가지 않아 당신을 따라 후발 주자가 생기기 시작하고, 그들은 모두 당신의 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성공할수록 겸손해야 한다. 적을 만들기보다 동료를 만들어야 한다. 착하고 정중하게 살아도 적이 생기는데, 무례함으로 적을 늘려나가서 어쩌자는 말인가? 물론 무찔러야 할 상대에게까지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당신의 부하, 동료, 파트너에게는 겸손하고 정중해야 한다. 최소한 ‘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제일 무서운 적은 나를 잘 아는 적이다. 내 사람이 적이 되면 그것만큼 무서운 게 없다.

 

3) 부하도 고객이다

 

위에서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이 한 말 그대로다. 회사를 박차고 나가면 그 순간 부하가 아니라 고객이 된다. 고객 관리를 망치는 가장 치명적인 태도가 바로 무례함이다.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하지만 무례함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무례함을 겪은 고객은 그 회사가 망하는 순간까지 손을 내밀지 않는다. 나아가 자신이 받은 모욕을 여기저기 퍼뜨린다. 팀장에게 모욕당한 직원이라면 내부 사정까지 잘 알 것이다. 그가 퇴사하는 순간 최악의 안티 고객이 탄생한다. (이 정도면 차라리 밤길 조심하라는 소리가 덜 무섭다…)

 

참고
1) 신입사원의 패기, 오늘의 유머
2) 책 <무례함의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