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게임으로 속 썩일 때 꿀팁

무언가에 몰두에 푹 빠지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 하나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독서나 공부 또는 운동에 깊이 ‘몰입’하는 것이고 하나는 순간순간 느껴지는 쾌락을 위해 나를 망치고 사회에 해가 되는 것이라도 서슴없이 반복하는 행위, 중독이다. 게임 역시 적당히 하면 학업이나 업무에 지친 뇌를 풀어주는 건강한 즐거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일상을 망친다. 이를 질병으로 인정하느냐 마느냐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2018년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질병분류에 ‘게임 이용 장애’를 추가하여 게임의 중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음과 같은 트위터 메시지가 네티즌 사이에서 돌고 있었다.

 

 

대개 게임은 부모님들이 ‘하지 말라’고 대표적인 놀이다. 권한다해도 해야할 과제를 다 수행한 조건에서 일정 시간만 즐기도록 허용해주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어떤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리액턴스’라고 부른다. 이는 외부의 강제나 내면의 압력에 대항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그러니 저 글에서도 첫마디가 ‘막아봐야 역효과’라고 딱 지적하지 않는가.

 

이 짧은 트위터 메시지에서 놀랐던 점은 부모가 아들이 즐기는 게임이 무엇인지 정말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다른 행동에 방해되니 하지 말라가 아닌 아들의 플레이를 다시 보면서 앞으로 게임 방식에 ‘피드백’을 주고 있는 셈이다. 게임은 무조건 나쁘다며 당장이라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되레 아들의 플레이 전략을 지적하며 오히려 시간을 더 끌어서라도 이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들에게 게임을 더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부모가 이 정도의 이해만 있으면 아들 역시 ‘웬일이야?’ 하는 마음에 절로 게임 시간을 줄이지 않을까? 뭐니뭐니해도 타인을 바꾸는 것은 자신조차 지키지 못할 조언이 아니다. 타인의 행동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주는 것이 왕도일 것이다. ‘하지 말라’는 조언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참고 <자식이 게임으로 속 썩일 때 꿀팁.jpg>, 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