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재택근무 하는 부모를 위한 6가지 조언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재택근무 근로자가 10만 명이 넘어섰다고 하는데 체감상으로는 더 많아진 것 같다. 출퇴근하다가 갑자기 재택근무를 하니 처음에는 나쁘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부모 근로자들은 곧바로 깨닫게 되었다. 회사만 쉬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유치원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과 24시간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도저히 일할 시간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는다. 밥해주랴, 공부시키랴, 놀아주랴 정신이 없다. 이런 기본적인 일만 있으면 다행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요구하는 것이 왜 이리 많은지… 아이가 하나면 부모에게 매달리는 횟수가 많아지고 아이가 둘 이상이면 잘 놀다가 자주 싸운다. 지옥이 따로 없다. 할 일은 해야 하는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는 재택근무하는 부모를 위해 유용한 팁을 알려주고 있는데 본인 또한 재택근무하는 아빠이기에 내용을 좀 더해서 6가지 조언을 드리겠다.

 

1. 루틴을 유지하라

 

당황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생활을 ‘루틴화’하는 것이다. 재택근무가 일시적이라고 생각해서 하루하루 임기응변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고 이번 기회에서 회사 정책이 바뀌어 재택근무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다. 아래와 같은 시간 항목들을 목록화한 뒤 매일 반복할 시간 때를 정하고 이를 최대한 유지하자. 어느샌가 안정감을 찾게 될 것이다. 가족이 일어나는 시간 아침, 점심, 저녁 시간, 아이들과 놀아 주는 시간, 아이들 공부 시켜주는 시간, 일을 하는 시간, 자는 시간, ……

 

2. 미리 계획하라

 

식사 때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놀아줄 것인가, 집안일은 어떤 것을 언제 할 것인가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집안일이 쌓여 있거나 마트에 한 번 갈 것을 두 번 가게 된다. 주간 단위로 계획하라

 

3. 부부 교대 근무를 하라

 

부부간 어떤 스케줄로 교대 근무를 하는 것이 최상인지 살펴보자. 특히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공부를 시킬 때 한 사람씩 교대로 하게 되면 다른 한 사람이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을 재워야 할 때도 교대로 하게 되면 시간을 벌 수 있다.

 

4. 모바일 및 게임 타임을 잘 활용하라

 

죄책감을 갖지 말자. 만 2세 이하가 아니면 유튜브나 게임 좀 한다고 애들 망가지지 않는다. 심지어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아이들이 지키는 것이다. 유튜브 보거나 게임하는 시간을 정해서 그때 일을 하자. 한꺼번에 오랜 시간을 시키는 것보다 30분~1시간 단위로 끊어서 1~3회 나누는 것이 더 좋다.

 

5. 지인들끼리 서로 돕자

 

만약 재택근무를 하는 부모 지인들이 있다면 1주일에 한 번은 함께 모여보자. 아이들은 모여 있으면 아주 잘 논다. 아이들이 좀 크면 알아서 놀라고 하고 일할 사람은 일을 하자. 아이들이 어려서 손이 간다면 돌아가면서 보면 된다. 나는 실제로 처형네 가족과 이런 방법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

 

6. 야밤 혹은 새벽에 일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회사에 출퇴근한다면 새벽이나 밤늦게 일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올빼미형인 나는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인 밤 9시~새벽 1시까지가 일하기가 가장 좋다. 새벽형 같은 경우는 새벽 4~5시에서 아침에 아이들이 일어나는 시간까지가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전혀 방해받지 않는 두 개의 시간대 1) 밤 9시~12시 2) 새벽 5~8시를 잘 활용해 보자. 건투를 빈다.

 

참고 : Harvard Busines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