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갑질에 골프채 부러뜨린 사연

 

 

 

 

 

읽고만 있어도 화가 나는 글이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을까? 부끄러움도 없는 걸까? 더 화가 나는 점은 저런 짓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을 거라는 점이다.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를 거다. 진짜 세상이 이래 돌아가면 안 된다. 저런 사람들이 저렇게 떵떵거리며 살면 안 된다. 아직 우리 사회가 갈 길이 멀다.

 

도대체 갑질은 어디서 오는 걸까?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 나는 그 이유가 다음 말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되니까.” 경기보조원에게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니까. 그래봤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으니까. 그러니 몹쓸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 당해봐야 아는데, 당할 길이 없다. 이런 행태를 꼬집으며 근래에 다음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문명 세계에선 무례하게 굴어도 머리가 쪼개지지 않으니, 문명인들이 야만인보다 더 예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야만인처럼 뚝배기를 깰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문명인답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저런 짓을 저질렀다간 호되게 당할 수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어떻게? 개인적으로 금융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배상과 벌금이라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삥을 뜯겨야 정신을 차린다.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해볼 것이 벌금의 액수다. 핀란드는 과속 벌금이 1억 원이 넘게 나올 때가 있다. 소득이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벌금이 부담이 되지 않으면 징벌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 안하무인이 되는 이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이 고소와 배상을 맞아도 별 타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30년 전 한 탈주범의 억울한 외침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를 대변하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 집행유예, 전관예우에 따른 감형…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법의 심판을 요리조리 피해간다. 그런 작태를 보면서 태연하게 골프를 칠 수 있을까? 어느 사장님이 골프채를 꺾었던 심정에 절절히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참고 : 골프를 안치게 된 이유, DVDPr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