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서 소외당하면 벌어지는 기묘한 현상

사람 괴롭게 만드는 데는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악독하다. 특히 직장에서 그러면 정말 견디기 어렵다. 회의 시간을 알려주지 않거나, 점심이나 회식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니 업무에서 구멍이 나고, 그걸 빌미 삼아 면박을 준다. 사람 피 말리게 만들어 결국 퇴사하게 만든다. 한 커뮤니티에 이런 식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그런데… 글쓴이는 그 덕분에 엄청 편해졌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한국 사회의 조직문화가 얼마나 비뚤어졌는지 보여주는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멀쩡한 사람 소외시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인다. 그 이전에 잦은 회식과 야근이 있다 보니 오히려 땡큐를 외치는 꼴이 되었다. 비뚤어진 문화를 다시 비틀어서 정상으로 돌아온 꼴이랄까…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면 회사에서 미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댓글에서도 당분간은 편할 수 있지만, 권고사직 1순위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아마 글쓴이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1년 채우고 퇴직할 거라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글쓴이가 놓치기 아까운 인재인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회사에 애정이 1도 없는 상황에서 1년 동안 다니는 것만으로도 회사에 있어 큰 손해라고 생각한다. 저 회사는 조직 차원에서 월급 도둑을 양성하고 있는 셈이다. 

 

조직문화가 개판이면 아무리 전략과 아이템이 좋아도 망할 수밖에 없다. 돈이 새는 걸 철저히 막아봤자, 사람이 새어나가는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런 모습이 대한민국 기업의 흔한 모습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의식 있는 리더들이 이런 부조리를 바로잡아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참고 : 에펨코리아, 사내에서 소외시키니 엄청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