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울컥하는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시’ 모음

지금 20대 이후의 사람들 대부분은 글을 읽고 쓸 줄 안다. 하지만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 중에서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분들이 꽤나 있다. 종종 한글을 처음 배웠다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한글을 처음 배웠다는 할머니들의 시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조금만 읽어도 울컥울컥 눈물이 날 것만 같다 ㅜㅜ

 

 

 

 

 

 

 

 

 

 

 

 

 

세상에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은 없다.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전하고 싶어도 이제는 전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른다.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표현하고, 누릴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자. 할머니들은 자신이 살아온 치열한 삶 그리고 배우지 못했지만 배울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을 시에 표현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먼저 보낸 가족이나 배우자에 관한 시가 마음에 와닿았다. 가족이라는 존재는 항상 곁에 있지만 정작 떠났을 때의 부재는 그 어느 것보다 크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의 상실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평생 함께해 온 배우자가 떠났을 때는 나의 일부가 먼저 사라진 마음이 들것만 같다. 바쁘게 살다 보면 정말 시간이 가장 빠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는 떠난다는 게 세상의 변치 않는 명제이지 않을까.

 

이제는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더 이상 말을 전할 수도 한번 만나자고 말할 수 없는 사람. 그때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친절하게 말 할 걸 가장 후회가 된다. 어쩔 수 없이 이런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다. 언젠가는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엄마는 내가 힘들어할 때 이런 말을 자주 해줬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음으로 지내라고.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이 또한 지나갈 거라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자식인가보다. 그렇게 싫어하고 미워해도 보고 싶은걸 보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유일하게 바랄 수 있는 마음이다.

 

참고 <뒤늦게 한글을 배우신 할머니들의 시와 편지 모음>,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