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비서가 등장하면서 ‘음성 인식’이 중요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사용자의 말을 얼마나 잘 알아듣고 수행하느냐에 따라 상품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종종 심심할때 괜히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기능을 켜고 ‘카톡 열어줘’ ‘심심해’라고 말하면, 표준어를 쓰는 깔끔한 음성의 목소리가 어떻게든 사용자의 요구를 완벽하게 수행하려고 애쓴다. 물론 프로그래밍 된 것이라 영혼은 1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나아 웃긴대학 등에서 돌고 있는 LG 에어컨에 대한 뒷 이야기(위 사진)를 보았다.
음성 명령으로 작동이 되는 에어컨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내놨다가 조 부회장의 “니 뭐꼬” 한마디에 다시 만들어야했었던 상황이었다. 이 이야기가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10월 즈음 부터다. 하지만 세월에 묻히지 않고 두고두고 화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회사 에어컨이 지금까지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일테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표준어를 누구나 쓰고 알아듣는다지만, 일상에서 모두가 표준어의 억양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나부터 그렇다) 혹자는 사투리까지 신경쓰라고 하는 CEO의 요구가 깐깐하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흥행하는 제품의 비결은 ‘1%’의 작은 차이에서 비롯됐다. 오늘 하루, 어제와 다른 1%의 차이는 무엇일까. 굳이 1%의 차이가 아니라도 좋다. 나노급의 차이라도 보인다면,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삶으로 변화한다는 것이기에.
참고 <LG에어컨이 사투리도 알아듣는 이유>, 에펨코리아 등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응답하라 1994’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