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월 중 하루는 전 국민이 모두 하나되는 마음으로 이들을 응원한다. 바로 국가적 행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응원받는 수험생만큼이나 이들 수험생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애가 타는 사람들이 바로 수험생들의 학부모들이다. 어떻게든 이번 시험을 잘 치르고 각자 지망했던 대학교에 철썩 붙어, 20대 성인으로서의 시작을 순탄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학부모, 특히 어머니들의 마음은 여느때보다 간절한 요즘이다. 이런 시국에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 일본에서 있었던 사진 한장과 사진설명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최고 대학인 도쿄대에 떨어진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어머니가 함께 공부를 했는데, 이듬해 어머니는 붙고 아들은 또 떨어졌다는 살짝 웃픈 이야기다. 2016년도 일본 아사히 신문에 소개된 안세 마유미의 사연이었다. 알고보니 마유미씨는 어렸을 때부터 ‘도쿄대’ 입학을 꿈꿨지만 줄곧 되지 않았고, 그 다음 명문대인 ‘와세다’대에 입학을 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그의 얘기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마유미씨는 남편과 자녀들 몰래 9개월간 시험 준비를 했다. 그의 공부법은 ① 항상 연필로 메모한 것 ② 정리한 수첩을 보며 복습 ③ 3개월 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 ④ 단계별로 목표를 높게 잡아 학업 수준을 상승시킨 것이라고 한다. ‘나이가 많아서’ ‘머리가 굳어서’ 라며 지난날 공부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세월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에게 마유미씨의 사연은 묵직한 돌직구로 다가온다.
참고
1. <대학 떨어진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 같이 공부한 어머니.JPG>, 웃긴대학(링크)
2. <도쿄대 합격한 50대 주부 “도전은 인생을 풍부하게 한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