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이랑 썸타는거 맞지? 고백각이지? +고백 후기

연애를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는 단계가 있다면 ‘썸’ 타는 기간이지 않을까? 사람에 따라 기간은 다르지만, 시작하는 연인들은 썸을 타면서 상대방과 연애를 시작할지 고민한다. 썸에도 약간 특수한(?) 경우도 있는데, 어느 특정 장소를 자주 가서 흔히 말하는 추파가 맞는 경우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극적으로 편의점에서 썸을 탄 한 남자의 고백 후기가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교훈을 주는 글이니 꼭 읽어보자.

 

 

 

 

 

 

 

 

먼저 글쓴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글쓴이에게는 일종의 ‘나르시즘’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르시즘은 자신의 외모에 반해 결국은 물에 직접 들어가 스스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신화를 기반으로 탄생한 단어다. 현대 말로 잘 풀이해 보면 자아도취, 허영심, 자기애 정도로 볼 수 있다. 2020년에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허영심’에 갇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인터넷 및 SNS 환경은 본인의 취향에 의해 철저하게 편집되어 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SNS 및 인터넷에 체류해야 테크 기업들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교묘하게 우리가 보는 세상을 유저의 입맛에 맞춰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SNS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가는 것 같지만, 멀리서 지켜보면 내가 관심 있는 주제와 나의 성향과 비슷한 포스팅들이 올라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요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일수록 오프라인에서도 자기 편향에 갇히기 쉽다. 지금 내가 보는 장면들이 다 나의 의지에 의해 구축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세계는 철저하게 다양성에 의해 구성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온라인보다 다양성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아마 글쓴이도 편의점에 자주 가면서 자신이 느낀 감정에 자신이 빠져 자아도취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 편의점 고백 해프닝을 보면서 항상 자신이 구축해 놓은 세계 외에도 다양한 걸 보고 더 많은 의견을 들어야 할 중요성을 깨달았다.

 

나르시즘의 어원이 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의 결말은 결국 스스로 물에 빠져들어서 비극적으로 세상과 이별을 했다. 그만큼 지나친 자기애와 허영심의 결말 또한 밝지는 않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자기 객관화의 중요성을 잊지 말자.

 

참고 <썸녀한테 이제 고백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지?>, 에펨코리아 / 이미지 출처_부탁해요 엄마_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