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사랑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일까?

애정이 식고 사랑이 변한다는 건 두 사람의 소홀함만을 탓할 수는 없다. 이미 수많은 연구 결과에서는 낭만적 사랑이 식는 이유를 밝혀냈다. 이는 감정뿐만이 아니라 기본적 번식 욕구와도 관련 있다. <운명의 과학>을 집필한 영국 신경과학자인 한나 크리츨로우는 낭만적 연애의 유통기한과 번식 욕구에 대한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이렇게 보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애를 낳고 이제 겨우 잘살아 보려고 하니 벌써 7년은 후딱 지났을 테니까. 그렇지만 저자는 오래도록 사랑을 유지하는 부부들에게는 특별한 행동들이 있다며, 이걸 따라해 보라고 권했다.

 

저자는 오래된 커플에게도 신경화학 물질의 분비 촉발하기 위해, 배우자와 즐거운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기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안마, 포옹, 애무 등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오늘 하루의 안부를 묻거나 공감해주는 일상적인 대화와 행동 속에서도 충분히 유대감 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한다.

 

권태기가 왔다는 건 단순히 상대방의 관심이 적어졌다고 탓하기는 어렵다. 우리의 신경 화학 물질 분비가 준 것도 있고 ‘7년’이라는 시간은 뇌 활성화가 만들어 낸 기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여전히 이걸 극복할 가능성과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여러 생물학적인 이유로 두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줄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는 의식적으로 ‘포옹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을 나오게끔 노력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권태를 극복하는 것은 권태를 인지하는 데서 출발한다.

 

참고 <운명의 과학>, 한나 크리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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