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는 건 어떤 걸 의미할까?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거의 유일한 것이 있다면 시간이고,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도 피할 수 없는 게 나이듦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을 쿨하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에너지도 부족하다는 게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벌써 70대에 접어든 배우 윤여정은 ‘나이듦’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나이 드는 게 서럽고 쓸쓸하게 느껴지거나 지금 자신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나이듦은 그 나이 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0대는 20대만이 누릴 수 있는 푸릇함이 있고, 30대는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열정이 있고, 40대는 조금은 여유를 갖고 인생을 자기 템포로 살아갈 수 있다. 공자는 <논어>에서 나이대별로 ‘지우학,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 종심소욕불유구’라며 각자의 나이대에서 갖춰야 할 자질과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어느 하나 부족하거나 넘쳐나는 게 없다.

15살에는 학문에 뜻을 두고, 30살에는 학문에 기초를 세우고, 40대에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50세에는 하늘의 뜻을 알고,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며 그 뜻을 알고,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라고 전한다.

여기서 그 나이대별로 모든 장점을 흡수하려면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40세가 되어서도 유혹에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40대에 좋은 삶을 살기로 준비해온 30대라면 상대적으로 그 가능성이 적어질 것이다. 세상에는 거져 주어지는 게 없다. 나이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노력 없이 가질 수 있는 게 나이다. 늙어감의 장점과 그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이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나이듦에 관하여>에서는 나이듦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과 노년기에 대해 재조명한다. 저자는 노년기가 인생의 1/3이라는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노년기에는 오래 산 자만이 누리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자는 ‘나이듦’에 관한 긍정적 시각과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다. 나이듦에 관한 인지는 지금 우리가 보내는 시절에 대한 고찰을 가져다 주어, 지금 이 순간을 보다 풍요롭게 살도록 도와준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가치 있게 보내고 싶고 나이듦의 장점을 알고 싶다면 <나이듦에 관하여>를 권한다.

참고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
참고 <꽃보다 누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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