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씩 포기한 이유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무슨 뜻일까? 육체적으로 늙어가는 것 외에도 인생 속에서 깨닫는 사실이 있다. 바로 시간이 점점 없다는 걸 체감적으로 알게 된다. 특히, 30대가 넘어가면서 책임져야 할 가족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회사에서는 직급이 어느 정도 올라간 경우가 많아 일로서도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이런 사실을 대부분 느끼지만 직접 ‘선택과 집중’을 위해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자신의 일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좋아하는 일을 포기한 연예인이 있다. 바로 국민 MC 유재석.

 

그는 무한도전 방영 당시, 노홍철에게 나이 듦에 관한 교훈을 들려주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유재석은 노홍철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하나씩 좋아하는 걸 포기하는 것 같아.”

 

또한 박명수에게는 그가 통풍 때문에 술을 못 마실 때, “이제 우리가 친한 것으로부터 하나씩 멀어지는 거야”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할 일은 많고 시간과 에너지는 줄어든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나는 포기를 ‘선택과 집중’으로 바꿔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선택과 집중하는 삶을 살면서 인생 속 새로운 패러다임에 접어든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라면 일에 관한 공부는 물론 체력 관리까지 필수다. 가정을 유지하려면 친구와 같이 놀던 개인 시간은 줄이고 가정에 집중해야 한다. 누군가에겐 슬프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자신의 가치가 있는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내실이 더욱 차오른다. 그래서 나는 유재석이야말로 삶이 주는 지혜를 잘 터득했고, 선택과 집중을 잘해 결국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점점 알게 된다. 자신만의 확고한 루틴이 있고 꾸준하고 성실한 작가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한정된 목적은 인생을 간결하게 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이런 한정된 목적이 주는 인생의 간결함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시기 같다. 흩날리지 않고 간결한 삶은 인생의 밀도와 깊이를 더해준다. 나이 듦에 관한 또 다른 축복이다. 포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간결한 삶을 산다고 프레임을 바꿔보면 당신의 삶은 점점 차오르면서 풍성하게 채워질 것이다.

 

참고 및 이미지 출처 <무한도전>, MBC
참고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