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못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온 한컷의 트위터와 설명(위 사진)이 눈에 띄었다. 사전적 의미로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다른 뜻으로는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이고 또 감흥을 느껴 마음이 당기는 멋이라는 뜻도 있다. 이력서 또는 자기소개서에 운동과 독서 같은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핵심 습관도 이것인 줄 알고 적는 경우도 있다. 바로 ‘취미’다. 예전엔 독서를 취미를 적는 란에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적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것은 생존을 위한 습관이 돼야 함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만큼 ‘덕업일치’에 엄지척을 보내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덕후(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것) 중에서도 관심사를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취미를 직업으로 삼아버린 이들에게 세상은 박수를 보낸다. 트위터 아래의 설명대로 ‘시작한 김에 고인물이 되고 싶어하는 같고,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뭔가 ‘끝장’을 보는 경지까지 올라야 할 것만 같다. 이렇게 된 데에는 SNS의 영향도 있다. 나의 즐거움을 상대방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올리면, 나와 연결된 온라인상의 친구들이 좋아요와 긍정의 댓글로 피드백을 준다. 이런 반응에 취미에 더더욱 열광하게 되고, 잘하면 취미에서 전문가의 영역까지 들어간다. 그래도 취미는 뭐니해도 생계보다는 즐기기 위함이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긋나지만 않는다면야 일 외에 몰입할 만한 것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각자의 삶에 유의미한 행동이다. 잘하고 못하고는 전문가의 영역에 들어섰을 때의 일이다. 취미생활에 스트레스는 뚝!

 

참고 <취미는 못해도 된다고 생각한다.jpg>, 웃긴대학(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