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괴로움의 무게가 우리의 인생을 짓누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정말 앞뒤 안 보고 그냥 어디로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그 괴로움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도망치고 싶어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고민은 바로 내 고민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내가 한 말이다…) 인생이 이왕이면 행복으로 가득 차면 좋겠지만, 괴로움 없는 인생은 없다. 괴로움은 어쩌면 행복의 그림자일지도 모르겠다.
괴로움을 인생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겠지만, 확 줄일 수는 있다. 바로 그 고통의 원인을 통제 가능한 요소로 바꾸는 것이다. 통제 가능한 요소로 바꾸면 때로는 잠깐 타이밍 잡아서 피할 수도 있고, 또 가능하면 그 크기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바로 모든 원인이 내 안에 있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말도 안 되고 너무 괴로울 것이다. 그리고 진짜 어떤 상황은 본인 잘못이 1도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문제가 내 안에 있으면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에 있으면 누군가가 해결해줘야 한다.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문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현상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를 내 탓으로 돌리면 확실히 책임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괴로움이라는 무게를 짊어졌기 때문에 생기는 정신적 근육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태도를 지니고 있는 사람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타인에게서 더 높은 신뢰감을 얻게 될 것이다. 결국 더 높은 신뢰는 인간관계의 연결고리를 국도에서 고속도로로 확장해 준다. 똑같은 일이라도 이런 관계에서는 불협화음이 덜 발생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는 더욱 줄어든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괴로움을 내 문제로 소화하면 생각보다 얻는 게 이렇게 많다.
실제로 인생에서 더 큰 성공을 원한다면 책임져야 하는 것이 더 많아진다. 결국 평소 문제에 대한 책임을 주도적으로 의식하는 행위는 일종의 리더십 트레이닝이다. 리더십은 사실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생각보다 그 직책에 걸맞은 리더십을 가진 경우는 드물다. 이렇게 괴로움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 안으로 끌어들이면 저절로 리더십 트레이닝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글만 읽어도 벌써 괴로움이 1그램 정도는 줄어드는 게 느껴지지 않는가? (내 희망 사항이다…) 생각보다 관점을 바꾸면 많은 문제는 쉽게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 이제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인생의 괴로움을 내 마음속으로 끌고 오자! 그렇게 모두가 자신의 괴로움을 온전히 담아간다면 세상에 길 잃은 영혼처럼 돌아다니는 괴로움도 많이 사라질 것이 아닌가? 이 글로 이 짧고 힘겨운 인생에 모두가 조금이라도 덜 괴롭고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