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폭언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개인적으로 소명만 있다고 생각한다. 아르바이트부터 월급쟁이를 거쳐 지금은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로 다양한 일을 해봤다. 예전에는 돈을 많이 버는 일이 마냥 좋을 것 같았지만, 이제는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얻는 게 얼마나 행운인가를 깨닫고 있다.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중소기업 사장의 폭언이 충격적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중소기업 사장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 늦은 때란 없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래서 익숙해져야 한다. 여기서 불공평이란 우리가 다른 출발 선상에서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누구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고, 누구는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 여건에서 태어난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언제나 기회는 있다.

 

나도 중소기업 사장이다. 그리고 직원 한 명 한 명을 아들, 딸, 남동생, 여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에 관해서는 엄격하다. 사랑한다고 해서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면 우리 직원들은 프로페셔널하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정서적인 부분은 최대한 돌봐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일단 우리 회사에서 절대 용납하지 않는 것이 정치질이다.

 

지금 이 글을 편집하고 있는 친구도 우리 회사 직원이다. 이 친구는 연세대라는 명문대를 나왔지만, 30대 중반에 처음으로 우리 회사에서 정규직 직업을 처음 얻었다. 회사에 오기 전에는 커뮤니티에서 아마추어 네임드로 이름을 날렸지만, 돈을 버는 프로의 세계는 엄격함을 넘어 냉정하고 잔인하다. 이 친구는 입사 이후 정말 많은 성장을 했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나는 그렇게 우리 직원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다.

 

우리 회사 팀장님은 아들만 셋을 키우는 경력단절녀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규직 경력은 시작도 해본 적이 없다. 관련 학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직장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 처음 파트타임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그때보다 연봉이 3배 이상 올랐고 직급도 팀장이다. 스타트업에 들어오면서 관련 인물도 전혀 몰랐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누구보다 성장했다. 그리고 특히 글을 쓰는 논리력은 탁월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그러니 사연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많은 친구들이 힘냈으면 좋겠다. 세상에 절대 늦은 때란 없다. 의식적 노력을 통해 꾸준히 지속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우리 회사 친구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입사 후 모두가 프로페셔널하게 성장하고 있다. 나는 살면서 30대 그리고 40, 50대에도 성장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목격했다. 심지어 우리 아버지는 60대부터 경제적으로 성공 궤도에 진입했다. 그러니 20대는 충분히 젊고 시간이 많다. 미친 사장의 똥 같은 소리를 거름 삼아서 오히려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파이팅!

 

참고 <라붕이 회식했는데 슬프다>, 라스트 오리진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