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 누군가로부터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건 기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그 누군가에게 인격적으로 잘못 대한 적이 없는데, 억울할 일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당신, 왜 저를 무시하십니까?’라고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유튜브 채널 ‘소확성’에서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나를 무시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계속할 것인가, 끊을 것인가에 관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3가지 테스트가 있다고 말한다. 이 테스트로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더욱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1) 도움을 요청해보자
서양의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행동으로 크게 감사와 사과를 든다. 물론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하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는 ‘도와달라’는 것도 인사이다.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라는 말은 듣는 이에게 너와 나는 한팀, 즉 ‘우리’라는 소속감을 강화한다. 따라서 내가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상대가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 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2) 사회적 소통의 기술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회생활 10년 차, 돌이켜보면 학교 교육으로는 배울 수 없는, 사회인으로서 지켜야 할 예절이 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선배(상사)와의 술자리 예절, 출퇴근 인사 매너 같은 것들을 들 수 있겠다. 혹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드러내기 전에 스스로 먼저 질문해보자. ‘(상대방이 아직 어려서) 사회적 약속을 많이 모를 수도 있는데, 내가 오해하고 있지 않는가?’ 라고.
3) 거절을 해보자
살면서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하염없이 잘해주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냉정하게 멀어지는 사람을 보거나 겪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혹시나 지금 내 주위의 누군가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 기회를 봐서, 그 사람의 요청을 거절할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본디 거절은 어렵고, 거절할 때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절로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거절은 상대가 나를 ‘호구’로 보는지 아닌지에 대한 중요한 의사표시다. 거절 후 상대의 반응을 관찰해보라. 정중히 거절했음에도 계속 자신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말을 한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 역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참고>
1) 나를 정말로 무시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3가지 방법│김경일 교수, 유튜브 채널 소확성
2)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김과장’ , KBS(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