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문제이다

 

한 포털에서 이력서를 300통이나 넣었는데 다 떨어졌다는 게시물을 봤다. 자신의 스펙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다. 일단 생각보다 많은 대기업은 1차 서류 선발에서 자기소개만 보고 뽑는다. 면접에 못 갔다면 자기소개서를 잘못 쓴 것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모기업은 채용 담당자가 자기소개서를 15분 이상 읽지 않으면 다음 자기소개서를 읽을 수가 없다. 또 다른 기업은 자기소개서 합격 버튼은 쉽게 누를 수 있지만, 불합격 버튼은 이유를 써야만 누를 수 있다. 그러니 전혀 스펙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300개의 이력서를 넣었다는 것은 복붙으로 똑같은 내용을 제출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자기소개서 합격률을 높이려면 그 기업의 특색에 맞춰 써야 한다. 실제로 내가 아는 한 인사 담당자분은 본인이 문과에 지방대 출신이지만, 자신이 취업할 때 1차 면접은 50% 이상 합격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또 들은 얘기로는 복붙으로 자기소개서를 내면서 회사명을 틀리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고 했다. 이게 현실이다.

 

실제로 현재 취업난은 심각하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무능력을 구조의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더 철저하게 자신을 파악하고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앞으로 취업문은 좁아지면 좁아졌지 확대될 일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게 팩트이다. 취업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분들이 더 힘냈으면 좋겠고 조금이라도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