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서울대생의 유서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가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식을 접하는 것이다. 최근에 한 커뮤니티에 자신의 유서를 퍼뜨려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관련 유서는 절대 주작이 아니고 실제로 유서에 언급된 사람이 유서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페북에 적기도 했다.

 

 

 

 

 

내가 이 친구를 만났더라면 세상은 꼭 그렇지만 않고 좋은 면도 많다고 말해주고 싶다. 최소한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꽃다운 나이의 아까운 청춘이 세상을 떠난 것이 너무 슬펐다. 사람마다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살다 보면 고통을 받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기쁨은 고통에서 느꼈던 감정의 절댓값 크기 이상으로 큰데…글만 읽어서 이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글에 나타난 필력과 논리력이면 정말 좋은 일을 할 수도 있는 친구가 세상을 떠나서 글을 읽고 마음이 아프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 있는 친구들은 꼭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문제는 생각보다 해결할 방법이 있다. 그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