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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배려는 또 다른 배려를 불러왔다. 편지에 적힌 걱정대로 아기들은 비행 하는 동안 시끄럽게 울었다. 하지만 아무도 아기들의 울음소리에 짜증 내지 않았다.

 

우리는 배려가 쌍방향 소통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배려받고 싶다면, 먼저 배려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배려가 돌아오게 되어 있다.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이는 인류의 수많은 문화, 종교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원칙이다. 이를 ‘황금률’이라고 부른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 기독교, 마태복음 7장 12절

 

나를 위하는 만큼 남을 위하지 않는 자는 신앙인이 아니다. -이슬람교, 쿠란

 

네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 이것이 모든 가르침이며, 그 나머지는 이에 대한 주석일 뿐이다. – 유대교, 탈무드

 

내게 고통스러운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라. – 힌두교, 마하바라타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 – 유교, 논어 위령공편

 

현대 심리학도 황금률이 인간의 보편적 성향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책 <설득의 심리학>에 따르면 인간관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는 설득 원리란 ‘상호성의 법칙’이라고 한다. 사람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면, 그에 합당한 호의나 선물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는 법칙이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먼저 배려한다. 내가 먼저 배려하면, 상대는 상호성의 법칙에 따라 그 배려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배려가 돌아온다. 대접받고 싶으면 똑같이 대접하면 된다.

 

혹자는 이것이 진정한 이타심이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순수하게 친절한 게 아니라 내가 얻을 이득을 고려해서 친절한 것이라고 말이다. 아마 쌍둥이 부모도 그런 마음에서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남에게 미움받는 걸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고작 3시간 비행에 이토록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했을 것이다.

 

뭐, 그러면 어떤가? 그 덕에 아기들은 미움받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은 기분을 망치지 않았다. 침묵하는 선보다는 행동하는 위선이 낫다. 어쨌든 행동은 결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황금률이야말로 최고의 가르침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설령 의도가 위선일지라도, 행동의 결과 세상은 더 살기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

1) 개념 충만, 비행기안 쌍둥이부부, 네이트판 (링크)

2) 황금률, 나무위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