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소설가, 2위 시인, 한국에서 제일 가난한 직업 1위는?

직업 선택에서 꼭 따져봐야 할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안정성부터 업무환경까지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역시 가장 핵심이 되는 건 연봉이 아닐까 싶다. 누가 뭐래도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과 가장 가난한 직업은 무엇일까?

 

 

2018년 자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기업 고위 임원으로 평균 1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5%의 연봉은 8천만 원, 상위 25%의 연봉은 1억 8천만 원에 달했다. 2위는 국회의원으로 1억 4천만 원을 받았다. 3위는 외과의사로 평균 1억 2천만 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외에도 여러 분야의 의사들과 항공기 조종사, 도선사 등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문직이나 관리자처럼 진입 장벽이 높은 직업이라는 점이다. 세상이 바뀜에 따라 다양한 직업이 생기고 또한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리는 직업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일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가장 가난한 직업은 자연 및 문화 해설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종교인을 제외한 순위이다. 종교인을 포함했던 2016년 조사에서는 2위가 수녀, 3위가 신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에게 자연이나 문화 유적을 안내해주는 직업으로, 연봉 1,078만 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89만 원밖에 안 되는 적은 금액이다. 대부분 은퇴 후 취미로 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연봉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2위는 시인, 3위는 소설가가 기록했다. 이 외에도 4위에 연극 및 뮤지컬 배우, 7위에 영화배우 및 탤런트, 8위에 모델 등이 올라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라는 점이다. ‘예술은 배고픈 길’이라는 말이 다시금 떠오르는 순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성공하면 일반인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돈을 버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극히 소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직업은 육아 도우미와 방과 후 교사다. 이들에 대한 처우가 이 정도로 열악할 줄은 몰랐다. 출산율 감소로 인구 절벽이 다가오고 있고, 종종 뉴스에서 접하는 육아 도우미 사건 사고 소식을 생각하면,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매우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연봉이 올라야 그만큼 책임감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할 테고, 그래야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직업 선택에 관하여 많이 나오는 질문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 정답은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만, 그런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좋아하지만 잘 못 하는 일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싫어하지만 잘하는 일을 선택할 것인가? (싫어하는데 잘 못 하는 일은 빨리 관둬야 한다)

 

이때 꼭 다음 말을 기억했으면 한다. 책 <일취월장>에서는 진로를 선택할 때 “열정을 따르지 마라.”라고 조언한다. 잘못 쓴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열정을 따르라고 하지만, 현실은 절대 녹록지 않다. 게다가 열정은 쉽게 식을 수도 있고, 반대로 없던 열정이 생겨날 수도 있다. 한 사람이 가진 관심사도 세월에 따라 계속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열정을 찾지 말고, 직업을 찾길 바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연봉’은 분명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된다. 그저 많은 돈을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꿈을 지키면서도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꿈도 먹여 살려야 꿈이다. 여러분의 직업과 연봉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꿈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참고 : 2018 한국의 직업정보, 한국고용정보원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