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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말한다. 국제 경기가 열릴 즈음이면 언론에서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를 꼽지만, 종종 이 예측은 빗나갈 때가 있다. 하지만 어긋난다고 해서, 마치 일기 예보처럼 어긋났음을 뭐라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어긋남’이야 말로 스포츠를 즐기는 묘미일테니 말이다. 물론 대중의 기대를 산산히 무너뜨린 우승 예상팀의 경우는 뼈저린 반성과 전력 보강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이 사례 역시 각본이 없다. 오로지 선수의 판단이 좌우했다. 사고 수습은 구조대원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끝까지 경기에 매진해 역전을 시도해 1위를 하든, 그렇지 않으면 페이스대로 2위를 유지하며 은메달을 거머쥘 수도 있었던 사항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원칙을 대중에게 언급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은메달 보다 더 값진 메달을 받았다. 이 메달에 대한 정보를 좀더 덧붙이자면 선수 뿐만 아니라 기자, IOC 운영 위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수상 대상이라고 한다.

 

르미유 선수는 당장의 메달을 놓쳤지만, 올림픽이 개최된 이래 수상자가 50명도 채 되지 않는 ‘귀한 상’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경기 결과보다 더 감동적인 스포츠맨십 스토리에 우리는 한번 더 멈춰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지 않았는지, 결과만 좇아서 살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알게된 사람들과 상황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운까지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함을 깨닫는다.

 

참고 <2위에서 22위가 된 이유.jpg>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