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이 여자로 안보인다는 도경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랑이란 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것인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릴 수 있는 것인 줄은 몰랐어.”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만, 뒷부분을 살짝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서서히 쌓이는 것인 줄은 몰랐어.”라고.

 

흔히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식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책 <러브 팩추얼리>에서는 2가지 종류의 사랑이 있다고 말한다. 첫눈에 풍덩 빠지는 ‘로맨틱한 사랑’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두터워지는 ‘동반자적 사랑’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동반자적 사랑이 바로 서서히 쌓이는 사랑이다. 정확히 말하면 복리로 쌓이는 사랑이다. 처음에는 감정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그 크기가 눈덩이 커지듯 엄청나게 불어나 있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 정말로 ‘이 사람 없이는 못 살겠구나’하는 심정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 유념할 게 있다. 아무리 복리로 쌓인다고 해도 돈을 넣지 않으면 적금은 불어나지 않는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으레 그러려니 하고 살면 사랑이 커지지 않는다. 아주 작은 표현이라도 사랑을 보내주어야 그것이 쌓여서 불어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사랑을 쌓을 수 있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위 대화는 시시껄렁한 말장난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애교가 사랑 계좌를 항상 플러스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은 오글거려서 못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면 이제 저런 표현을 할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한번 해보자. 무슨 소리냐고 말로는 정색해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상대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쌓인다. 그것도 복리로 쌓인다. 당신이 꾸준히 사랑 계좌에 예쁜 말을 적립하면 언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평소에 사랑 적금을 쌓자. 사랑 표현을 자주하자. 그게 행복하고 오래가는 사랑의 시작이 될 것이다.

 

참고 : 에펨코리아, 장윤정이 여자로 안보인다는 도경완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