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점짜리 회사에 다니는 아버지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평판’은 우리 각자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일을 잘 되게 할 수도 못 되게 할 수도 있고, 나를 정말 모르는 제3자들의 판단에도 알게 모르게 개입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기업 역시 여러가지 수치와 평판들로 세상으로부터 점수가 매겨진다. 이 점수 역시 직원 채용 등 경영에 영향을 준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 올라온 제목과 한 컷의 이미지(사진 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 받았다.

 

평점의 최하점인 1점을 받는 회사에 다닌다는 아버지 얘기다. 댓글은 이렇게 좋지도 않는 회사를 다니는 아버지에 대한 위로 한줄과, 알고보니 아버지가 직원이 아닌 회사를 이끄는 대표라는 대댓글 한줄, 그리고 새로 달린 정반대의 댓글 세 줄이다. 직원이라고 생각했을 땐, 그저 평점 1점짜리 ‘지옥’ 같은 회사에 다니는 불쌍한 사람이었다가 대표라는 게 밝혀지자 그 지옥을 만든 사람으로 순식간에 평가가 바뀌어버리는 게 놀랍기만 하다. 어떤 조직의 리더를 맡는다는 건 조직의 환경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 있는 동시에 그 힘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어쩌다 평점 1점이라는 최하점을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쪼록 조직 문화 및 경영 방식의 개선으로 호평을 받는 회사로 바뀌길 바란다. 평점을 그저 수치로만 보기엔, 입소문이 가진 힘은 대표가 가가진 그것보다 세다.

 

참고 <평점 1점짜리 회사에 다니는 아버지>, 루리웹(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