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이 제일 이해 안 된다는 한국문화

 

요즘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식들이 정말 많다. 특히 기술력과 관련해서는 특정 회사를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생각나는 회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소식들을 들으면 정말 한국이 선진국 사회에 돌입했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 꼴찌 어떻게 보면 1등(?)인 지표가 있다. 바로 ‘평균 근로 시간(Worked Hour)’이다.

 

 

위 그래프는 OECD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가별 평균 근로 시간이다. 한국인의 평균 근로 시간은 연간 1,993시간에 육박하며 주당 38.3시간이다. 반면 독일은 연간 근로시간 1,363시간으로 주당 26.2시간이다. 한국과 독일의 근로 시간 차이가 660시간이므로 일 8시간 근무로 계산하면 한국인은 독일인보다 연 82.5일을 더 일하는 셈이다. (솔직히 이 정도까지 차이 나는 줄 몰랐다)

 

통계상으로만 봐도 우리나라의 근로 시간이 많지만 사실 우리나라 환경상 포괄임금제로 운영되는 곳도 많고, 무료 야근이 어느 정도 당연시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아마 저 통계에 잡힌 근로 시간보다 실제 근로시간은 더 길 것이다. 그렇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채용 공고에 ‘저녁 제공’이 명시된 회사는 야근이 많은 회사이고 ‘칼퇴근’만 할 수 있어도 복지가 좋은 회사라 말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근로 시간이 짧다고 무조건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독일 혹은 여타 선진국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이 있다. 사실 불과 몇 십 년 만에 개도국이었던 나라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사실 상당히 고무이다. 아직 이렇다 할 안정적인 먹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수출 의존도가 높아 값싼 노동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은 한국도 점진적으로 근로 시간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그렇게 돼야 지금보다 가정 친화적인 사회가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보다 더 나라가 발전해서 ‘칼퇴근’이라는 단어가 없는 세상을 기대한다.

 

참고 및 썸네일 이미지 출처

1) 유튜브 채널 <별다리 외사친>

2) OECD 국가별 평균 근로시간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