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의 매너리즘

 

 

택배기사의 매너리즘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같은 말을 반복하다 보니 지루했는지 말을 점점 줄이다 마지막엔 초성만 남긴다. 더 재미있는 부분은 답변 역시 그것에 맞게 변한다는 점이다. 이 사진이 조작인지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잘 봤다.

누구나 틀에 박힌 방식으로 일을 하다 보면 타성에 젖기 마련이다. 계속 같은 일만 반복하면 신선함과 독창성을 갖기 어렵다. 오래되어 굳어진 좋지 않은 버릇 또는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을 ‘매너리즘’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매너리즘이라는 단어가 원래 부정적 의미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는가?

 

매너리즘을 원래 미술계에서 나온 말이다. 매너(manner)란 특정한 양식을 의미하고, 매너리즘은 특정 기법이나 양식을 따라 작업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서 같은 사람들에 비해 후대의 예술가들이 더는 보잘것없거나 신선함, 독창성을 보이지 못해 부정적인 의미로 매너리즘이란 단어가 쓰게 됐다.

 

즉 매너리즘의 근본 의미는 규칙을 따른다는 것에서 시작한 것이다. 매너리즘이 원래 나쁜 의미만 있던 것은 아니다. 규칙을 지키는 것은 혼선을 줄여줄 수 있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칙을 지키는 일은 재미가 없다. 신선함과 재미는 격실이 깨질 때 나타난다. 모든 상황에 규칙을 따를 것인지 규칙을 깨고 혁신할 것인지 지금 나의 상황엔 어떤 방법이 더 필요한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한번 생각해보자.

 

참고 및 썸네일 이미지 출처

1.<택배기사의 매너리즘>, 이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