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너무 검소(?)해서 불만이에요

우리는 자라면서 절약이 미덕이라고 배웠다. 이런 관습에 반발하듯 최근에는 탕진잼이나 욜로 같은 말이 유행을 끌기도 했다. 과연 무엇이 올바른 삶일까? 절약하는 삶? 아니면 쓰고 싶은 만큼 쓰는 삶? 한 커뮤니티에 절약 정신이 투철한 여자친구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보며 절약에 관하여 한번 생각해보자.

 

 

댓글 반응은 대체로 여자친구를 칭찬하는 것이었다. “꼭 잡아야 할 여자. 요즘 저런 여자 찾기 하늘의 별 따기다.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잡아야 한다. 돈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쓸 타입. 낭비벽 있는 것보단 좋다. 이거 자랑글 아니냐.”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솔직히 극장 팝콘은 선을 넘었지. 쓸 때는 써야 한다고 생각함. 저 정도로 검소한 것은 독이라고 봄. 배우자가 돈 쓸 줄 모르는 것도 피곤할 듯.”라는 의견이 나왔다.

 

나는 위에 나온 양쪽 의견에 모두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절약 습관이 있는 배우자는 누가 뭐래도 일등 신랑/신부감이다. 사실 평범한 사람, 특히 직장이라면 목돈을 모으는 데 절약만큼 확실한 수단이 없다. 절약은 습관이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걸 지니고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다. 하지만 너무 아껴서 짠돌이/짠순이가 되는 것은 피하고 싶다. 위 언급처럼 그런 사람과 사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책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의식적 지출’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의식적 지출이란 좋아하지 않는 일에 쓰는 돈은 가차 없이 줄이고 좋아하는 일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을 말한다. 모든 지출을 맹목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쓸 일과 그렇지 않은 것을 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이 아끼기보다는 생각 없이 쓰는 데 익숙하다. 그리고 월말에 청구서를 받아보고는 ‘언제 이렇게 많이 썼지?’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성적인 지출 과다에 쫓기며 살아간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절약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극장 팝콘 따위 솔직히 안 먹어도 그만이다. 그 돈을 2번 아끼면 다음에 극장에 한 번 더 갈 수 있다. 이처럼 아낄 때는 가차 없이 아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돈을 좋아하는 일에 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명품 구두이든, 게임 타이틀이든 상관없다. 본인이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여기서 그것이 얼마냐 비싼지는 중요하지 않다. 소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중요하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 아낌없이 돈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의식적 지출이다.

 

윗글에 나온 여자친구가 평소에는 저렇게 알뜰살뜰 아끼지만,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추구할 때는 과감하게 지를 줄 아는 모습도 갖고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지름의 영역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자기계발적 요소까지 포함하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영화나 책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 그 소비가 불러온 경험이 나의 지적, 문화적 자산으로 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분야에 의식적 지출을 할 것인가? 어떤 것을 가차 없이 아끼고, 어떤 것에 아낌없이 돈을 쓸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부자 되는 길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참고 : 에펨코리아, 여친이 너무 검소해서 불만인 남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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